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꿀혜윤 Sep 13. 2017

나에게 그림이

제 2외국어 영역

그림은 언어로써의 기능이 있다.

이모티콘이나 아이콘등은 특히 아주 축약 된 언어로써의 절정이라 생각한다.

글이 어려운 나라에서는 가게의 간판들이 글씨가 아닌 그림이다.


특히 나에게는

오래 그림을 그려온 덕분에 표현할 수 있는 것인지, 

표현하기 위해 이렇게 긴 시간동안 질리지 않았던 건지 순서를 매길 수는 없지만

머리 속에 있는 오만가지 생각과 

스스로도 어디로 끌려갈 지 모를 공상들과 

풍성하게 차오르는 마음들을 표현하기에 이만한 언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림은 눈으로 그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잘 볼 줄 안다면 잘 그릴 수 있다.

뒤집는다면,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보기 위해서라도 그림을 그려야한다고 생각한다.

또 뒤집는다면,

나는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볼 줄 알아야한다.


좋은 건 좋은 거다.

하이퍼리얼리즘과 앱스트랙을 나누어 구분하는 건 취향을 위해서라지만

취향을 넘어서는 본질이 있다.

위대한 사상가가 찍은 점이건, 약에 취한 천재가 뱉은 낙서건

그 그림 안에 대단한 사유가 있고 없고 이미지가 주는 압도감은 분명히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잠깐이라도 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