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정하기가 글쓰기 만큼 어렵다

by 김창훈

글을 쓰는데 걸린 시간만큼 제목을 정하는데 고민하게 된다.

처음엔 제목을 상대적으로 쉽게 정하는 편이었는데 내 글을 본 지인이 이렇게 제목을 정하면 누가 이 글을 눌러보겠냐는 말을 들은후부터 어렵다.

내 글이 잘 안읽히나보지 라고 답하면서도 내심 제목에 신경쓰였다.

좋은 글도 일단 읽혀야 하니 제목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야 하는걸까.

글쓰기 만큼 제목 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브런치에서 느끼고 있다.

처음에는 누가 이 글을 눌러보겠냐며 제목의 중요성을 언급한 지인이 말을 듣고 신경쓰게 됐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후로 통계를 살피면서 어려움을 느끼게 된 것 같다.

혼자 읽을 글이면 일기장에도 충분한데 구지 여기에 글을 남기고 있으니 타인에게 읽혀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누가 얼마나 읽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좋은 순간을 기록하고 지인들에게 소식을 공유하기 위해 올리던 사진이 나중에는 '좋아요'를 받기 위해 업로드 하는 것으로 의도가 미묘하게 변질되는 것처럼 제목의 의도가 변질되려는 순간에 있다.


글과 관련 있으면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제목은 무엇일까 궁금해서 포털사이트를 검색했다.

과연 저마다 이목을 끄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책장으로 다가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꺼내어 제목과 소제목을 확인했다.

지극히 사적이고 평이하고 괴팍했다. 기존에 내가 제목을 짓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에세이의 제목이란 대게 그렇다.

그렇다면 내 글의 제목은 어떻게 정해야 하는 걸까.

답이 없는 고민이고 그렇기 때문에 어렵다.


제목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했으나 왜 내 글이 타인에게 많이 읽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닿아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글 쓰는 이들의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