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왜 존재하고 살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
디 아워스(The Hours, 2002)...
'디 아워스'란 영화를 보고 계속 머릿 속에 맴도는 것이 있어서 벗어나려고 몇자 적어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는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과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니, 둘다를 위해 사람들이 대부분이란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이 희생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순간은 정말 끔찍할 것 같네요.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도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때문에 살아가야만 한다는 생각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도 있죠. 자신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살아달라고 애원해야만 하는 사람. 그 사람이 없으면 죽을 것 같고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 사람이 고통스러워함을 뒤로한 채 그냥 옆에만 있어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한편, 삶의 동반자로서 그럴 뿐 아니라, 사랑하는 사이에서도 그런 것 같습니다. 내가 사랑하니까, 아니면, 상대방이 사랑하니까,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삶.
꼭 불행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그것이 행복한 것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삶이란 항상 문제만을 제시하는 것 같습니다.
살아가는 이유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지금 나는 왜 살아가고 있는지..
버지니아 울프의 삶을 담은 영화에서 영화보고 딴소리만 했네요. 삶의 고뇌에 접근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