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 배신을 당해봤나

웃음과 수사... 그 애매한 그 어느 중간에 있던 영화.

by 무적스팸

명탐정이라는 타이틀은 언제나 대중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것도 현대가 아닌 문명(!)의 발달이 많이 되지 않았던 ‘조선시대의 명탐정’이라면 더 눈길을 사로 잡는다.


영화 '조선명탐정'은 그런 의미에서 눈길을 끌었고, 그래서 2011년 설에 이서 2015년 설에 2번째 시리즈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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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19년. 한때는 왕의 밀명을 받던 특사로 불량은괴의 사건을 해결했으나, 무슨 이유인지 왕에게 미운 털이 박혀 외딴 섬에 유배되어 버린 조선 제일의 명탐정 김민(김명민 분). 찾아오는 이라곤 지난 날 함께 했던 파트너 서필(오달수 분)과 동생을 찾아달라며 매일 같이 헤엄쳐 오는 똑똑한 어린 소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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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김민은 조선 전역에 불량은괴가 다시 유통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또한 찾아오던 소녀도 보이지 않게 되자 탐정 본능을 살려 문제 해결을 시작한다. 그러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모의 여인 히사코(이연희 분)로 인해 명콤비의 수사는 혼란에 빠지고,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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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사건이나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을 위해 같은 편이 있어주길 바란다. 같은 입장으로 함께 대변도 해주고,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해결도 해주길 말이다.


그러나 당연히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적이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돈 혹은 권력과 명예 등이 얽혀있을 때, 자신만을 위한 선택이 우선이 되기 때문이다.

같은 편이라는 것은 같은 이상, 같은 마음으로 같은 미래를 꿈꾸며 사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같이 만나고, 같이 먹고, 같이 지낸다고 해서 같은 편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어떤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거나,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해결하는 방법을 보면 자연스럽게 같은 생각, 같은 길을 가고 있는지 아닌 지를 알 수 있는 대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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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 어떤 이슈에 대해 생각의 공유도 없이 그냥 그렇게 지내는 사이인 경우에는 상대가 자신의 편이라 믿고 있으면 안된다. 어떤 문제와 이슈가 닥쳤을 때 분명 다른 의견으로 다른 생각으로 갈라설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배신’이란 이름이 거론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편, 자신과 같은 이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란 것은 중요한 문제를 놓고 함께 얘기해 봐야 알 수 있다. 자신에게 하찮은 것들은 상대의 편에 서있는 척 할 수 있으나, 자신의 이익이 걸렸거나, 자신의 목숨이 걸렸다면 그 경우는 선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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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했다고 슬퍼하기 전에, 진정 배신할 수 있던 사람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나는 오른쪽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상대는 왼쪽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잘잘못을 떠나서, 사람의 생각은 다양할 수 있고,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생각을 공유하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힘들어도 남에게 해를 가하면 안된다고 하는 사람과 자신이 힘들면 남에게 해를 가하면서 까지도 자신의 힘듦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같은 편일 수 없고, 미래에 나아갈 방향도 다르다.


자신의 주변 사람이 진정 자신과 같은 생각으로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 확인해봐야 삶에서 배신, 혹은 뒤통수 맞는 일은 줄지 않을까? 만약, 배신을 자주 당한다면, 같은 생각이 아닌 사람을 같은 생각이라고 믿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보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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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존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특히 나와 같은 생각, 더 나아가 무슨 일이든 내 편 한 명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내 주변에 내 편은 얼마나 될지, 나와 같은 생각으로 계속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지 돌아보게 한 영화였다.


ps. 영화는 웃기기도 좀 지루하기도 애매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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