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내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미래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나? 이런 생각에 빠지게 만든 것이 애니메이션 영화 ‘빅히어로’다.
로봇을 만드는데 천재적인 아이 히로는 불법 로봇베틀에 나가는 짜릿함에 빠져있다. 형 테디는 히로에게 대학 진학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우게 하려고, 자신이 속해 있는 대학 로봇연구실로 히로를 데려가 그곳에서 친구들과 연구중인 다양한 로봇들을 보여준다.
연결 없이 전자식으로 움직이는 바퀴자전거, 보이지 않지만 자를 수 있는 프리즈마 레이저, 물체를 변형시키거나 사라지게 하는 화학물질, ‘아야’하는 소리에 등장하는 형 테디가 만든 힐링로봇 베이맥스 등을 보게 된 히로.
그럴 때 연구실의 담당 교수 캘리헌이 말한다.
“우리 학생들은 미래를 바꾸고 싶어하네. 쉬운 일을 좋아한다면 여기에 적합하지 않아.”
모든 것이 만만하다고 생각했던 히로는 자신도 이제 로봇연구실에 들어가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자 마음을 잡고 엄청난 ‘마이크로봇’을 만들어 대학입학 허가를 받는다.
어릴 때 우리는 ‘나중에 “무엇”이 되어서 “어떻게” 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말들을 묻고 듣곤 했다. 대통령이 되어서 나라를 잘 다스리겠다거나, 의사가 되어서 아픈 사람을 도와주겠다거나, 선생님이 되어서 아이들을 잘 가르치겠다거나 등등 미래에 무엇인가 되어서 어떻게 자신이 되겠다는 결심을 하곤 했다. 그냥 무엇이 되고 싶었던 것이지 미래를 바꾸고 싶다는 꿈을 꾼 것 같진 않다.
히어로 사진 방출.. ㅎ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렇게 미래를 바꾸고 싶다는 꿈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낸 세상 같다. 하늘을 날기도 하고, 무선으로 통신이 가능하고,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도 있고, 바다 속을 들어가기도 하고, 지구를 떠나 우주를 가기도 하고.
나는 지금 미래를 바꾸겠다는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있나? 미래가 아니라 현재를 바꾸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이 있나?
한편, 영화에서는 히로가 대학입학을 위해 준비했던 ‘마이크로봇’을 가지고, 과거의 잘못을 저지른 원수를 응징하려고 하는 악당이 등장한다.
과거의 일 때문에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은 현재, 미래에 아무것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속상했던 마음이 좀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외에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히로가 형 때문에 힐링로봇 ‘베이맥스’를 싸움로봇으로 변하게 하려다가 멈춘 것도 그것이 진정 형이 원하는 것이 아니었고, 현재와 미래에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미래를 바꾸기 위해 진정 무엇을 해야할까? 지금을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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