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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미세스 스미스' 완벽하게 서로를 속여온 부부

영화리뷰, 부부는 알수가 없다.. ㅎ

by 무적스팸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비밀을 알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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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있는 남녀간에는 결혼 전에 모든 서로에 대해 알고 싶어하고, 또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알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시간을 많이 갖고 알아가기도 하고, 그냥 느낌으로 사람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서로 함께 살기로 결정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서 상대방에 대해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고, 그것 때문에 싸우기도 하다가 심하면 헤어지기도 합니다. 치명적인 비밀이 있었을 경우에는 더욱더 문제가 심각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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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부부간의 치명적인 비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는 그런 부부들에게 하나의 희망을 전해줍니다. 치명적인 비밀이 탄로 나도 다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존 스미스(브래드 피트)와 제인 스미스(안젤리나 졸리)는 5~6년 전, 콜롬비아에서 우연히 만나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서로 완벽한 외모와 성품을 가진 최고의 배우자를 만났다고 기뻐하던 두 사람은 사실은 조직의 킬러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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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킬러라는 직업을 속이고, 가족에 대한 것도 속이고, 결혼했던 경험도 속이고, 그렇게 많은 것을 속이고도 서로 사랑하기에 행복하게 살았던 그들은 이제 권태기에 빠져버린 일반적인 부부들과 같아 졌습니다. 서로에게 무관심해지고, 대화도 일상적이게 되고…


그러던 그들은 조직에서 부여 받은 작전을 통해 자신의 아내, 그리고 남편이었던 상대방이 상대 조직의 킬러였던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때부터 존과 제인은 적이 되어 서로를 제거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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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서로 사랑해서 어쩔 줄 모르다가도 또 어느 순간은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이 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은 서로 너무도 무관심하게 되기도 하죠.

서로 무관심하게 놓이던 상황에서 서로를 죽여야만 하는 상황으로 몰린 스미스 부부는 서로 총격전과 육탄전을 벌이면서 서로에게 무관심하고 무료하던 생활과 전혀 다른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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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킬러였던 사실을 숨길 수 있었냐?”라는 서로에 대한 질문은 그들의 만남부터 모든 상황들의 진실과 거짓을 확인하기에 이르게 되고, 결국 서로를 사랑했던 것 이외의 상황들이 대부분 거짓이었던 사실에 서로 경악하게 됩니다.

그런데, 영화에서 처럼…

그들이 킬러였다는 진실을 알았든지 아니면 몰랐든지 그들은 서로 사랑했을 것이고, 결혼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실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으로 인해 사랑이 달라지진 않으니까요. 뭐, 진실을 알았다면 결혼을 하진 않았을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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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결혼해서 살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진실을 알게 되었더라도 물릴 수도 없고, 뭐, 물리고 싶어서 헤어진다고 해도 별로 달라지는 건 없을 테니까요.

결혼을 안 해봐서 너무 몽상적일 수도 있겠지만, 비밀의 유무에 따라 사랑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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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바람둥이인 것을 알고도 헤어지지 못하는 많은 연인들의 경우가 결국 사랑은 상대방의 문제나 비밀스러운 점으로 인해 결정 되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인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은 늪과 같아서 처음부터 조심해야 하는 것일지도… ^^: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어떤 문제에 봉착해도 자신 스스로를 통제 하지 못하고 빠져들게 되기 때문이죠. 뭐 좀더 어른이 되고, 이성적인 사람들은 좀더 수월하게 통제할 수 있겠지만…

부부가 된다는 것은 하늘이 허락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부가 서로 상대를 속인다는 건 상처 받을 까봐 그러는 것일 테고요. 혼자서 살다가 문제가 생기면 지혜롭게 이겨내기도 하는데, 부부로 살다가 문제가 생기면 더 힘들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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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동반자라고 하는 부부는 문제에 봉착하면 서로 합심해서 이겨내야 하는 것이 옳은 것 같습니다. 남편 혼자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도, 아내 혼자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도, 그래서 해결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힘들어서 못할 땐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이 진정한 부부가 아닐까 합니다.

영화에서 스미스 부부가 함께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노력했던 것 처럼 말입니다. (마지막 총격전에서 주윤발이 떠오르는 장면도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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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집안을 다 무시면서 총 싸움을 하고, 서로의 목을 조르면서 싸우는 장면은 일반적으로 부부사이에 볼 수 없는 장면이지만, 부부가 싸울 때는 그런 상황과 비슷한 생각을 머릿속에 담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영화에서는 그걸 시원하게 다 보여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참, 한편 이런 생각도…

죽을 때까지 비밀로 지키지 못할 것은 일찍 다 말해버리자… 뭐 이런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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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이 친구에게 “내 아내가 날 죽이려고 해”라고 하자, “모든 아내들은 남편들을 서서히 죽여간다”고 하는 말이 재미있었습니다.

시련이 오면 합심해서 문제를 이겨내실 수 있는 부부들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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