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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게포스트 Nov 13. 2019

영화 '슈퍼배드2' 규칙이 있어야 훨씬 안전하다

미니언즈와 함께 하는 영화 


어릴 때는 잘 몰랐던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 라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되면서 어른이 된 것 같다. 이 말은 아는 것이 많아질 수록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하게 알게 되고 그 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말이다. 

그런 생각을 들게 한 영화가 바로 '슈퍼배드 2 (Despicable Me 2, 2013)'다. 늦은 리뷰라 스포일러일 수도 있다. ㅎ



3년 전, ‘달’을 훔쳤던 전설의 슈퍼 악당 ‘그루’! (1편에서의 이야기다)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세상을 구할 영웅이 되어 은밀하게 위대하게 컴백!
슈퍼 악당에서 딸바보 슈퍼 대디로 180도 변신한 ‘그루’는 수다스럽고 사랑스러운 세 딸, ‘마고’, ‘에디스’, ‘아그네스’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세상을 지배하려는 최강 악당 군단이 나타나자, 이들을 상대할 유일한 슈퍼 악당, ‘그루’가 비밀 요원으로 ‘악당 소탕 작전’에 투입된다.

매력적인 파트너 ‘루시’와 함께 스펙타클한 임무를 수행하던 중, 미니언 군단까지 공격을 받아 ‘보라 미니언’으로 변하고 마는데..!


악당이었던 그루는 이제 세 딸의 아빠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잘 때 동화책은 물론 굿나잇 키스도 잘해주는 다정한 아빠가 되어 있다. 그런 그루를 찾는 손길...


폭력적으로 변하는 보라색 액체... 그 위험한 물질을 찾는데 투입된 그루는 새로운 파트너 루시와 함께 숨어있는 악당을 찾아나선다. 

그러면서 함께 쇼핑몰을 수색하기 시작한다. 이상하게 얽혀서 쇼핑몰 파티에 초대되어 간 그루, 루씨 그리고 세딸...

그때 그루는 마고가 남자친구가 생길 것 같아 미연에 방지하고자 파티 시작전에 아이들에게 얘기한다.



일단 규칙을 기억하자
왜냐하면
규칙이 있어야
훨씬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거든...


아이들을 향한 아빠의 마음으로 충고하는 말이었지만, 사실 마고가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한 규칙을 말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 말을 듣는데,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 라는 말이 왜 떠올랐을까...



우리는 일정한 규칙 속에서 산다. 예를 들면, 남의 것을 그냥 가져가면 안되고, 직장인들은 정해진 시간에 일을 해야하고, 학생들은 정해진 시간에 학교에 가야 하고, 또 차도에는 사람이 걸어다니면 안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익숙한 규칙은 우리의 삶이 혼란하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 규칙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배우지 못하면, 큰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고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규칙 속에서 산다. 그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불안하고 힘들 수 있지만, 규칙 안에서 지내면 그루가 말했듯이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다.

과연 지금 나는 일반적인? 규칙을 지키면서 살고 있는가? 어떤 규칙을 잘 지키고 어떤 규칙은 잘 안지키고 있는가?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볼 때 순수하게 지켜지는 것이 규칙이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서 규칙을 조금 어겨도 문제되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그 규칙을 더 안지키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큰 범죄를 저지르는 건 조그만한 규칙을 어기기 시작하면서 부터 준비?되어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지 없이 규칙 안에서 사는 삶... 그런 삶이 안전하고 또 그런 삶이 즐거울 수 있다. 불안감도 없어지기 때문에 말이다.

반면! 결국 그렇게 너무 규칙에 매여있다 보면, 평범하고 지루하고 무료한 삶이 될 수 있다.

범죄자가 되는 규칙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일탈이라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삶에 변화를 주는 것은 어떨까?

'슈퍼배드' 시리즈가 인기가 있는 것은 그런 규칙을 벗어난 삶을 보여주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의 사랑스런 미니언즈는 더욱더 그런 규칙없는 삶을 살고 있으니 더 귀엽고 좋은 것은 아닐까? 부러워서?! ^^



영화 '슈퍼배드2'도 즐겁게 본 영화다. 길지 않은 애니메이션 영화가 또 한번 삶을 돌아보게 한다.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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