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슈퍼배드3'로 악당 그루와 추억을 만들어 가는 미니언들을 봤다. 기분 좋은 미니언즈~
미니언즈는 '슈퍼배드'에서는 주인공이 아니고 그루의 스토리가 주류를 이루지만, 그 이야기 속에 함께 녹아 있는 미니언즈들의 에피소드는 슈퍼배드를 보는 재미 중 하나, 아니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2015년에는 '미니언즈'가 단독으로 영화화 되기도 했다.
최고의 악당만을 보스로 섬기는 ‘미니언’...
그 이야기는 영화 '미니언즈'에서 참고해서 보시면 되고~
이제는 결혼해서 악당 은퇴를 선언하고, 세 딸과 부인 루시와 함께 지내는 그루. 숨은 조직?에서 악당을 잡는 일을 하는 그루는 악당을 놓쳐 숨은 조직에서 짤려서 백수가 된다.
그런 그루를 보는 미니언들은 악당이 아닌 그루를 떠나기로 하고 길을 나선다. 그러면서 범죄자로 감옥까지 가게 되는데...
한편 그루는 숨겨져있던 쌈둥이 동생 '드루'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아버지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악당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악당을 접기로 했기에 다시 악당을 자처할 수 없어 동생 드루와 해결에 나서게 된다.
영화 '슈퍼배드3'는 악당으로 살면서의 짜릿함이 있음을 설명하지만, 결국은 악당이 아닌 히어로가 되는 그루를 보게 된다.
그 안에는 미니언즈가 함께 한다. 그리고...
영화 '슈퍼배드'에는 귀여운 딸이 3명 나온다. 가장 귀여운건 막내 아그네스다.
이번 편에서는 아그네스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그네스가 좋아하는 건 유니콘이다. 그래서 유니콘 인형을 끼고 다니기도 하는데, 아빠 그루가 실직을 했다고 하자 유니콘 인형을 파는 장면이 나온다.
사랑하는 아빠가 더 중요하니까 아끼는 인형인 유니콘을 파는 거다. 아이의 마음이 느껴지는 짠한 장면이기도 하고 그게 뒤에 나오는 내용의 연장이기도 하다.
아그네스는 아빠 그루와 삼촌 드루를 만나서, 삼촌네 동네에서 놀러 나갔다가 그곳에서 아저씨가 하는 말을 듣는다. 유니콘이 숲에 있다고...
아그네스는 진짜 유니콘을 만날 수 있다는 말에 유니콘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숲에서 에디스와 함께 유니콘을 기다린다. 그러다가 만나게 되는 유니콘!!!
바로 그 유니콘은 뿔이 하나인 염소였다. 에디스는 염소임을 알지만 그냥 아그네스가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유니콘이라고 생각하게 둔다. 그러다가 아빠 그루가 사실을 말해줄까 말까 하다가 유니콘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그네스에게 말해주기로 하고 사실을 말한다. "아그네스, 그건 유니콘이 아니라 염소야~" 라고.
그러면서 실망할 줄 안 아그네스를 위로하려고 하자, 아그네스는 말한다. "아, 그래요? 근데 이 염소 진짜 예쁘고 귀엽죠? 너무 좋아요"라고... (정확한 대사는 기억이...)
그 장면을 보면서 띵~한 느낌이 들었다. 목표의 이름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목표가 가진 의미가 중요한 것이 구나... 하면서 어린 아이의 갖고 싶은 것에 대한 마음과 의미를 돌아봤다.
귀여우니까 유니콘을 가지고 싶었던 아이였지, 그게 유니콘이든 염소든 자신의 눈에 귀여우면 되는 것이다. 우리도 그렇게 그 목표의 의미를 가지고 그걸 받아들이고 있을까?
나이가 들면서 목표를 정하면 그게 겉으로 표시되는 것만 보게 된다. 의미를 가지고 처음에 좋아했어도 결국은 겉의 이름이 중요하게 되서 초심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을 때가 많다.... "어린아이 같아야 천국에 들어간다"라는 말의 의미가 점점 더 의미 심장한 말이구나를 깨닫게 되는 나이든 어른이 되어 간다.
아그네스 처럼 유니콘이 갖고 싶다면, 왜 갖고 싶은지 다시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염소를 가지고도 행복할 수 있는 마음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