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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을로' 이 길 밑에 추억이 있었는데...

가을에 종종 생각나는 영화 '가을로'...클래식의 향연이 있는 영화

by 무적스팸

2006년 가을, 멜로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했었습니다. 그 당시 개봉때 보고 싶었으나 못봤던 영화 '가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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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붕괴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김대승감독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 여행을 가고 싶게 만드는 화려한 영상과 더 인상깊게 남은 배경 음악, 즉 클래식들의 향연이 최고인 영화였습니다.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Adagio(in A major, K.622) 도 있었고...


특히 기분 좋앗던건 좋아하는 곡은!! 헨델의 '라르고'. 그런데 영화 속에서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자주 나왔었습니다. 참, 원래는 오페라 '크세르크세스'의 유명한 아리아 '옴브라 마이 푸(그리운 나무그늘이여)'인데, '헨델의 라르고'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다양한 버전으로 듣고자 해서.. 띄워드립니다.


영화 제목은 '가을로'이지만, 그 속에는 여름에서 부터 가을 그리고 겨울까지 모두 담고 있습니다.


화면은 "정말" 예술입니다. 김대승감독의 영상의 묘미란...


영화 속에서 소개하는 명소들은 영화를 보고 나서 여행을 꼭 가고 싶게 만들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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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두 주인공들은


"힘없고,
새로 시작하고 싶을 때
떠나고 싶어진다..."


는 말처럼, 여행을 나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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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힘을 얻기 위해서는 인간이 자연이기에 자연으로 여행을 떠나, 힘을 얻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이 글귀만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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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새로 포장된 길에 서서 이런 말을 합니다.

"전에 있었던 추억이
지금 이 새 길 밑에 있을 텐데...

이 길처럼 밑에 추억을 묻고
사람들은 새길을 달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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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라 불리는 것들을 덮어둔 위로 우리는 새로운 추억을 만들면서 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의 것들은 추억으로 간직한 채 그렇게 살아주는 것이 과거 추억이 된 사람들에게 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속에서 듣고 다시 생각난 클래식곡들을 띄웁니다. 길 밑에 추억을 묻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가는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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