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클라우드 도시작가/강남 코워킹스페이스 탐방기
마이워크스페이스는 강남역에 3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프랜차이즈 공유오피스 입니다. 개발자 출신의 대표님의 사무실 공유 경험을 통해 지금의 비즈니스로 확장되었는데요. 그래서인지 1인 기업이나 소규모 스타트업에 적합한 공간 구성과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모든 창가 자리가 1인실로 되어있었고 가장 큰 독립공간은 8인실 정도였어요.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에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었죠.
마이워크스페이스는 강남역에만 있습니다. 출구를 나와서 바로 보이는 큰 건물에 위치해 접근성이 매우 좋았습니다. 3호점은 건물 12층에 위치해 창가 전망이 매우 훌륭했어요. 미세먼지가 없었다면 L타워 뒤에 산도 보인다고 합니다.
이곳을 이용하는 멤버는 지문인식을 통해 출입할 수 있었습니다. 매니저가 상주하는 시간에는 출입문이 열려있어 방문객이 들어올 수 있었는데요. 미팅 등의 이유로 외부 손님을 맞이할 때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멤버 외의 방문이 엄격한 다른 공유 오피스에서는 사전에 방문객을 등록하고 출입카드를 발급받아서 예정된 시간에 응대를 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는데, 이곳에선 자유롭게 방문객을 맞이하고 업무를 볼 수 있어서 공간 방문에 대한 장벽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잡상인 등 아무나 막 들어오거나 하지 않습니다. 데스크에서 커뮤니티 매니저가 잘 응대를 도와준답니다. 데스크에는 주차 할인을 직접 등록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 도서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웰컴데스크 바로 뒤편에는 원목과 플랜트가 조화로운 티테이블이 있습니다. 공간은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좁은데 갖출 것들은 다 갖춰져 있었습니다.
시리얼과 우유, 토스트, 잼도 상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출출할 걱정은 없어 보여요.
따뜻하게 내려진 커피와 다양한 종류의 허브티, 머그잔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티 종류가 많아서 좋았어요!
인상 깊었던 공용 냉장고입니다. 냉장고에 보관되는 음식물에 보관날짜와 성함을 적는 전용 네임 스티커! 그동안 포스트잇 또는 견출지만 구비한 곳들을 봤었는데, 이렇게 세심하게 신경 쓴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음식물은 별도로 준비된 공간에서 섭취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습니다. 사무실 안, 공용 라운지에서 섭취하면 음식물도 튀기고 냄새가 좋지 않은데, 별도로 공간을 만들어 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눈에 띄었던 화환인데요! 개업, 오픈을 축하하는 화환을 많이 주고받는 요즘! 이렇게 종이박스로 화환을 대신할 수 있다고 하네요. 위에 전시된 이미지는 시즌별로 바뀌는 듯합니다. 활용도 부분에서도 1석 2조네요.
3호점에는 3개의 미팅룸이 있었습니다. 안에서 블라인드를 내려서 프라이빗하게 사용할 수도 있었어요. 은은한 조명의 분위기에 큰 물과 컵도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예약은 어플을 통해서 가능하고 회의실 문 앞에 조그맣게 예약 현황을 볼 수 있는 장치도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요즘 코워킹스페이스에서 유행하는 첨단 시스템을 장착했어요.
안마 의자와 푹신한 소파, 책들로 가득한 휴게공간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숙면실은 아니고요! 방에 은은한 향기가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마이 워크스페이스 입주사에서 기부한 책이라고 합니다. 귀여운 설명이 적혀있어요.
출입구 왼편에 위치한 이곳에선 택배 발송도 가능합니다. 귀찮게 우체국에 가지 않아도 되니까 너무 편하고 좋은 것 같아요. 보통은 수령만 해주는데, 발송도 되다니! 퀵이나 택배 발송 이슈가 많은 분들에겐 참으로 편리한 곳입니다.
본격적으로 업무 공간을 둘러볼게요. 모든 창가 자리로 빙 둘러서 독립된 사무실로 되어있어요. 전망이 좋은 창 측에 모두 1인실로 되어있어 놀라웠어요. 방과 방 사이가 벽으로 단단하게 되어있어서 방음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이 보였답니다. 다른 공유오피스는 유리로 되어있어서 옆방이 보이거나 이야기 소리가 들려서 스트레스였는데, 여기선 그런 걱정은 없는 것 같아요. 데스크 하나를 사용하는 지정석 공간도 있었는데, 여기도 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여성만 사용하는 공간도 있었어요.
오피스가 있는 공간의 복도는 많이 좁습니다. 바닥은 카펫으로 되어있어 소음은 적어요. 대신 이런 카펫은 먼지가 많이 날리므로 청소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사무실 출입문은 열쇠로 시건 하게 되어있습니다. 혼자 사용하는 1인 오피스는 무리가 없어 보이는데, 2인 이상 사용하는 오피스는 열쇠를 두고 왔을 때 멘붕이 있을 것 같아요.
고정석 사무실입니다. 데스크 하나씩 계약해서 사용하는 공간이에요. 오픈된 비지정석 공간과 다르게 집중해서 업무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여성전용 고정석도 있었어요. 넓지는 않았고 4인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이곳은 4인 오피스입니다. 창가 자리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L타워도 보였고요. 4명이서 이용하기에 적절한 크기였습니다. 테이블의 크기나 개별 스탠드, 의자와 서랍장도 만족스럽고 좌석마다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었어요. 위쪽 선반에 여러 짐을 둘 수도 있으니 공간 활용도 좋아 보입니다. 이 방은 다른 4인 오피스보다 가격이 조금 높았습니다.
조금 더 저렴한 4인 오피스는 유리창 바로 앞이 건물로 시야가 좋진 않았어요. 빽빽하게 4인 이서 앉도록 되어있고 출입문이 열리는 자리에 앉는 분은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라운지에 위치한 오픈 라운지의 비 고정석 데스크입니다. 저는 이 자리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시야 감이 좋았고 의자도 돌아가면서 참 편했습니다. 은은한 조명도 좋았고요. 시끄러울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조용조용했습니다. 혼자 일을 하기도 하고 방문 오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코워킹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독립된 사무실이 답답하면 나와서 일하거나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화장실! 제가 남자화장실을 가보진 못했고요, 여자화장실이 무척 깨끗했어요. 큰 거울과 조명으로 파우더룸처럼 되어있고 깔끔한 세면대와 거울 아래 페이퍼타올이 있었습니다. 굉장히 센스 있죠? 저는 센서 방식으로 물이 나오는 것을 선호하지 않습니다만(오작동도 많아서), 그 점을 감안했을 때 화장실이 깨끗해서 매우 좋았어요.
강남역 바로 앞에 위치해서 접근성이 매우 좋고 공간 구성도 잘 된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설도 깨끗했고요. 아쉬운 점은 조금 좁다는 것과 열쇠로 시건 하는 방식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공유오피스들이 복도도 좁고 사무공간도 많이 좁아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 같습니다.
마이워크스페이스는 업무에 필요한 부분만 제공하고 부가적인 거품을 뺀 공유오피스 입니다. 위워크처럼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많지는 않아요. 하지만, 업무로 바쁜 소규모의 스타트업은 네트워킹 프로그램에 참여할 여력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그런 비용을 줄이고 정말 업무를 위한 공간에 투자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습니다.
마이워크스페이스 이용 및 대관 문의 : 스페이스클라우드_마이워크스페이스 3호점
노마드를 위한 추천 공간 : 스페이스클라우드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도시 곳곳의 숨겨진 로컬공간기록, 도시작가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