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이 글의 제목을 클릭하신 독자 여러분의 대부분이 영어로 말하는 것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일 것입니다(당연한 소리겠지만 ㅎ). 해외여행을 가야 한다거나, 영어 면접을 준비한다거나, 회사에서 영어로 일을 해야 한다거나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왜 영어회화를 배우려고 하시나요?
저는 참 궁금합니다. 요즘은 유치원을 다닐 때부터 영어를 배운다고 하는데(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배웠습니다만),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외국인을 만나면 벙어리가 됩니다. 무용을 전공해서인지 말보다 바디랭귀지가 익숙합니다. 몸으로 말해요로 소통을 하는 저의 모습이 참으로 답답할 뿐입니다. 다들 학창 시절 영어를 어떻게 배우셨나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영어학원을 다녔었습니다. 기억나는 내용은 단어들입니다. 사물, 동물, 가족관계, 직업, 날씨 등 여러 단어들을 배웠고 스펠링을 외웠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해선 영문과인 사촌언니의 도움으로 문장의 구조를 배웠습니다. 주어와 동사, 1 형식부터 5 형식, 형용사와 명사 등을 말이죠. 고등학교에 들어가선 수능 문제를 위한 독해와 문법에 집중했습니다. 직독을 익혔고 듣기 평가를 위해서 열심히 듣고 받아 적는 연습을 했었죠. 수능시험에서 외국어(영어) 영역 4-5등급을 왔다~갔다 하는 성적. 해외에 살다 온 친구들은 영어 듣기 평가 안내방송을 들으며 뒷장 독해 문제를 풀더라고요. 전 열심히 듣고 판단해서 풀기 바쁜데 말이죠. 그 친구들이 1등급을 받는 동안 저는 겨우 4-5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학에서는 친구들과 외국 여행을 갔는데, 부끄럽게도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 했습니다. 그들이 하는 말들을 알아는 듣겠는데 대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아는 단어를 총동원하면서 대화를 시도했지만, 참으로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기초 영어회화책에 나와있는 대화 패턴들을 달달 외웠고, 영어 드라마나 영화를 열심히 챙겨봤어요. 그렇게 외국 여행을 나갔는데, 하필 이탈리아와 그리스로 간 겁니다. 거기선 영어가 통하지 않았어요. 그들은 모국어를 사용했고, 영어를 사용하는 저희에게 되려 화를 내더라고요. 정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습니다.
저는 영어가 참 싫었습니다. 지겹게 공부했는데 잘 모르겠어요. 차라리 스페인어 공부를 하거나 일본어 공부를 하는 편이 더 즐거웠습니다. 초-중-고-대학교에서 10년 넘도록 영어를 공부하는데 왜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를 하는 것이 이리도 힘든 걸까요? 도대체 저는 뭘 배운 걸까요? 화가 났습니다. 답답했습니다. 그나마 해외를 여러 번 다니고 어떻게든 대화를 하려고 노력했더니, 생존 영어는 가능했습니다. 길 물어보기, 숙소 예약하기, 음식 주문하기, 계산하기 등 말이죠. 이마저도 완벽하지 못하였고 단어만 겨우 말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저는 제주도에 있는 스타트업 지원기관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수많은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었죠. 그들과 저는 함께 식사를 하거나 맥주를 마시거나 여러 활동을 함께 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나라가 다양해서 발음도 문법도 엉망이었어요. 그럼에도 그들은 서로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기다려주었고, 부연설명도 하였어요. 영알못인 저도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이죠.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선 너무도 속상했어요. 저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렇게 얼렁뚱땅 세월이 흐르고 2년 뒤, 저는 서울에 돌아와 새로운 직장을 찾기 위해 면접을 보러 다녔습니다. 최저 임금의 신입 직원을 뽑는 자리임에도 모두 영어로 질문을 하더군요. 세상에나. 영어 회화가 기본인 사회. 지원 동기,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것부터 시작해서 정말 간단하게 취미가 무엇이고 어떤 일에 보람을 느끼냐는 질문도 있었는데 영어로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몰라서 포기했습니다. 심지어 포기하겠다는 쉬운 단어조차 생각이 나지 않아서 한국어로 대답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말로만 듣던 영어 울렁증이 이런 걸까요? 쉬운 말, 쉬운 단어. 그 정도는 말할 줄 아는데 왜 벙어리가 되었을까요? 이 작은 한국 땅을 벗어서 더 넓은 영역에서 일하고 싶었고,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제 직업은 '커뮤니티 매니저'. 바로 소통하는 사람입니다.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말도 잘 못하는데 소통이라니.
영어를 잘 하지 못해도 취직은 되었습니다. 그러나 업무를 하다 보면 외국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옵니다. 길을 걷다가도 관광객이 저에게 말을 걸 수도 있고 말이죠. 저는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참 좋아합니다.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의 에너지를 전달받고, 지식도 넓어지는 것 같거든요. 특히 문화가 다른 외국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저는 미치도록 영어를 잘 하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주에 있을 때, 마땅한 영어학원이 없었습니다. 토익, 토플, 수능과 같은 문제풀이형 영어공부는 도움이 되지 않았으니까요. 전화영어를 추천받기도 했지만 제가 아는 말이 없으면 결국 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화영어는, 자신의 영어 실력을 계속 말하며 유지하는 레벨에 해당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고 저처럼 제대로 말도 못 하는 사람에겐 어려운 단계였습니다.
"영어가 안되면 시원스쿨! 닷컴!"이라는 광고가 떠올랐습니다. 영어를 모르는 어르신들도 시원스쿨을 통해서 영어로 대화하는 광고를 본 적이 있었죠. 저는 덜커덕 시원스쿨 회원권을 결제했습니다. 그리고 닥치는 대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솔직히, 큰 도움은 되지 않았습니다. 시제에 대한 부분을 이해하는 것, 뭐는 뭐다 왜냐하면~의 영어식 말하기 구조에 대한 연습은 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 전. 히 말하기에 어려움이 계속되었습니다. 시원스쿨의 영어강의 콘텐츠는 엉망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강의 구성도 교육적인 부분에서도 엉망입니다. 제가 스타트업 지원 기관에 있다 보니 이런 구성에 대해서 어느 정도 보는 눈이 생기긴 한 것 같은데, 무튼 비난을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좀 망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추입니다. 돈이 좀 아까웠습니다.
어플이나 유튜브에도 서비스로 나온 것들이 있는데, 영어 드라마(시즌이 있으니 시리즈라고 해야 할까요?)나 영화 등, 구간을 반복해주는 영상들이 있습니다. 그냥 듣고, 영어 자막과 함께, 한글 자막과 함께 듣고 보면서 표현을 익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달달 외우게 되고 나중에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모든 상황이 짜인 각본처럼 이루어 지진 않으니까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은 여전히 반복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지루했습니다. 그냥 한글자막에 프로그램을 감상하는 편이 더 즐겁더라고요.
단어 맞추기, 웹툰으로 영어 배우기, 영어회화 카드 맞추기, 말하기 등을 게임으로 할 수 있는 '캐치잇잉글리시'는 나름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루 5분 플레이 무료였는데 저는 프리패스를 질러서 이용했습니다. 시원스쿨을 해서인지 덩어리로 문장 만들기랑 단어 맞추기도 곧잘 따라 했습니다. 뭔가 배운 영어를 복습하기엔 참 좋은 앱이었습니다만... 여전히 저의 회화 실력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저는 이제 막 돌이 된 아이 수준의 영어 단계 일지도요. 난이도가 더 낮은 학습이 필요했습니다. 흑흑.
http://platum.kr/archives/33770
"어차피 외국에 나가서 살아보지 않으면 영어 잘하기 힘들어."
이런 말, 참 많이 들었습니다. 저렴하게 필리핀이라도 다녀와야 할까? 종로 유학원을 돌아다니며 상담을 참 많이 들었습니다. 주변에 영어를 잘 하는 친구들 대부분이 해외 거주 경험이 있거나 유학을 다녀왔으니까요. 현지에서 살다 보면 하루 종일 영어로 대화를 해야 하니 늘 수밖에 없다고, 외국인 친구들이 말하는 것도 알려준다고 말이죠. 저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벙어리처럼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돌아오면 어쩌지? 이상한 영어를 배워오면 어쩌지? 오히려 더 혼란스러울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뒤지고 뒤져서 '제이라이프스쿨'을 알게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에 돌아다니는 영상 하나를 보았습니다. 우물쭈물 단어만 겨우 말하던 사람이 더듬거리지만 하나의 완벽한 문장을 말했고, 마지막에는 유창하게 피칭하는 모습의 영상이었습니다. 제이라이프스쿨과 함께 한 1년의 시간, 성장과정이 모두 담긴 영상이었습니다. '여긴 어디지?' 검색을 해서 다른 영상도 찾았습니다.
https://www.facebook.com/joyfulenglish/videos/1367739026579040/수업 중 일부 영상이었는데, 영어에 대해서 이거는 이거다 라는 해석이 아니라, 어떤 그림이고 뉘앙스인지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의 수업. 관심이 있어서 여기저기 검색했는데 생각보다 후기나 포스팅이 별로 없었습니다. 두려움 반, 의심 반으로 일단을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레벨테스트해봤자 어차피 완전 초급반인 레벨 1, 국민 영어법을 들었고 지금은 레벨 2 나초 영과 초초영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당연히 저에게 엄청난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겠죠! 영어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앞으로 본 매거진에 '제이라이프스쿨'에서 어떻게 영어를 배웠으며, 저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국민 영어법 토요일반 2달, 초초영 평일반 1달, 나초영 평일반 2달을 듣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다가와 말을 걸어도 어색함 없이 당당히 영어가 튀어나오고, 어려움에 처한 외국인을 보면 먼저 다가가 말을 걸 정도의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만큼 실력이 늘었다는 말 이겠죠?
실력뿐 아닙니다. 영어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뜻, 느낌, 이미지, 뉘앙스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함께 배우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그리고 더 많은 인맥까지도!
제 글을 기다리기 지치시고 빨리 알고 싶어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 환영합니다 ^^
(글은 매주 1~2회 업로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