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제라스, 국민영어법

Lv1. 국민영어법 (토요반)

by 혜룡

나의 영어회화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제이라이프스쿨, 줄여서 제라스에는 수많은 수업이 있었고 나는 어느 수업을 신청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정말 간단하게, 어떠한 문장을 보고서 영어가 바로 떠오르지 않으면 레벨 1부터 시작해야 할 거 같았다.


레벨별 구성 수업


국민영어법.

이름이 참 재밌다. 모든 국민이 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단계일까?

평일 낮, 오후 수업이 있었지만 야근 없이 퇴근이 가능할까? 싶어서 우선을 토요일 수업을 신청했다.

토요일 11시-12:40분, 점심시간을 갖고 13:30-3:20분의 스케줄.

평일 2회의 수업을 토요일에 몰아서 한다고 생각하면 되었다. 생각보다 타이트한 일정이다. 보통 금요일 저녁에 회식이나 술자리의 약속이 있다면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하는 것이 참으로 부담될 수 있었다. 나 또한 첫 수업을 앞두고 전날 음주가무로 거의 밤을 새우다시피 하였다. 참으로 힘들게 일찍 일어나 늦지 않게, 오히려 엄청 일찍 도착해서 빈 강의실에 어색하게 멀뚱멀뚱 앉아 있었다.


수업은 2달의 과정이었는데, 지난달을 수강한 학생들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앉아서 인사를 나누었다. 20명 정도 되는 인원에 대부분이 제라스가 처음이어서 분위기가 어색 어색하였다. 선생님은 굉장히 발랄한 분 이셨고 수업이 지루할 틈 없이 지나갔다. 제라스의 수업 방식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굉장히 체계적으로 짜여 있었다. 몇 가지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수업 전, 제라스 학생들과 출석 사진을 촬영

수업 시작 5분 전. 출석 사진을 찍는다. 단순히 이름을 부르는 출석이 아니라 서로 사진을 찍으며 관계를 형성하는 방식! 사진은 처음 찍은 사람이 매주 찍게 되는 현상이...ㅋㅋㅋ 우리 테이블은 언제나 귀여운 필터로 찍는 재미가 더해졌다. 덕분에 더 빠르게 친해졌을지도!


수업 후에는 단체사진.

수업 후에는 선생님의 희생으로, 재미난 단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굉장히 화목한 수업임을 알 수 있다. 감동인 사실은, 마지막 날 그동안 찍은 출석 사진과 단체 사진을 모아서 한 장에 프린트된 것을 받아볼 수 있다. 얼굴이 다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각이나 결석을 많이 한 사람은 찾기 어려울 듯!


하브루타 방식의 수업

앉아서 선생님의 수업을 가만히 듣고 있으면 나의 것이 되지 않는다. 멍 때리면서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앞사람에게 설명하세요!' 순서가 되어 버린다. 처음엔 멀뚱멀뚱 있었는데 옆에서 열띤 토론을 펼치는 것처럼, 혹은 선생님의 강의를 그대로 복사 붙여 넣기 한 것처럼 주저리주저리 이야기가 들린다. 나도 원래 가르치는 일을 했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훅 들어올 줄이야? 심지어 방금 선생님이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아서 당황하기도 했다. 좀 전에 들은 내용인데 왜 기억이 나지 않을까? 그런 부족한 부분을 앞사람이 보충해서 설명을 해준다. 이야기를 하다가 새로운 예시를 만들거나 막히면 '왜 그렇지?'라는 물음표가 생긴다. 그러면 선생님께 더 질문을 할 수 있고 눈치 빠른 선생님이 찾아와 알려도 주신다. 그렇기에 수업에 긴장하며 집중할 수 있고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도 되면서 나의 것이 될 수 있다.


매일매일 미션 영상!

제라스 미션카페 내가 올린 게시글 모음

수업일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미션 영상을 촬영해 카페에 업로드를 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수업이 끝난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영어 공부를 할 수밖에 없다. 영상은 5분을 넘지 않지만 처음엔 어색하고 버벅거려서 1분이면 끝날 것을 5분이 넘도록 길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한글로 한 줄 말하고, 영어로 문장을 만들어 말하는 연습, 지난 수업 내용을 티칭 하는 영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원이 서로의 영상을 봐주고 사랑을 듬뿍 담아서 댓글을 남긴다. 처음엔 귀찮고 어색했는데 습관이 되니까 좋았다. 저렇게 억지로라도 영어를 말하니 발음이 나아질 수밖에! 레벨 5 단계에는 수업 내내 영어로 말한다고 한다. 그들의 미션 영상은 수준 높아 보였다. 지금 나는 버벅 거리지만, 언젠가 유창하게 말하며 영상을 찍어 업로드하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혼자 보다는 함께!

인터넷 강의 혹은 학원을 가서도 가만히 앉아서 선생님의 강의만 듣고 오면 참 재미가 없다. 사람들 틈에 있지만 언제나 혼자 있는 기분... 하지만 제라스는 함께 하는 수업이다. 선생님과 조원과 제라스 학생들과 함께다.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영어로 대화도 주고받으며 비슷한 실력으로 같은 고민을 가지고 이곳에 모였다. 이곳에서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었다. 중, 고등학교를 다니는 어린 친구부터 대학생, 그리고 나와 비슷한 또래의 직장인도 만날 수 있다. 비슷한 영역 혹은 처음 접하는 영역의 사람들과도 교류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즐겁다. 서로의 성장을 보면서 자극을 받기도 하는 그런 곳이다.


국민영어법을 수료하고 나에게 생긴 변화

주말 스케줄도 잡지 않고 영어에 투자했던 2달. 우선, 영어에 대한 어려움이 사라졌다. 국민영어법에서는 어려운 문법이나 대화를 배우거나 외우지 않는다. 전치사 with, by, to, for 등을 몸의 동작과 상황의 이미지로 느끼게 한다. 한국어=영어의 방식으로 해석하며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가 가진 의미를 알고 그것을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어떤 그림이 그려지는 지를 알게 한다. 여기저기 사용되는 that, what 등의 쓰임새도 익히고 익숙했던 시제들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수업을 들으면서 놀라웠던 사실은 어떤 단어에 대해 알고 있는 뜻을 물었을 때, 우리는 모두 같은 답을 말했다는 사실이다. 그 뜻밖엔 모른다. 수능을 위해 달달 외웠기 때문이다. 사실은 굉장히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고, 상황에 따라서 이렇게도 쓰이고 저렇게도 쓰일 수 있었다. 영어를 새롭게 배운 느낌이다.


한 달을 수강했을 때에는 영어에 대한 나의 마인드가 달라졌고, 미션 영상으로 매일매일 영어를 사용해서 그런지 길을 가다가 외국인이 나에게 영어로 물어보는데 거침없이 대답을 했다. 문장을 완벽히 구현한 것은 아니었는데, 외국인이 나에게 다가와 영어로 도움을 요청하였고 나는 그것을 완벽히 이해하였으며 한치의 고민도 없이 영어로 툭 답을 하고 헤어졌다. 돌아서면서 스스로 놀라고 말았다. 한국어가 아니라 영어로 대화를 했다니! (외국인은 중국 출신인 것 같았다. 동양적 외모) 심지어 문장을 만들기 위해 더듬거리거나 고민하지 않고 생각하는 것을 바로 영어로 내뱉었다.


두 달 모두 수료했을 때에는 나의 성장에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아서 초조했다. 영상 미션도 능숙하게 잘 찍었고 발음도 좋아졌지만, 여전히 대답을 할 때에는 하고 싶은 말을 바로 영어로 튀어나오진 않았다. 그 부분은 바로 레벨 2에서 할 수 있었다! 나는 첫걸음부터 달리는 상상을 했던 것이었다! 욕심이 났던 나는 레벨 2의 수업을 두 가지나 신청했다. 초초영과 네초영 수업을 신청했는데, 월, 화, 수, 목요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는 스케줄이었다. 욕심이 많았다. 그렇게 수강신청을 마치고 어머니와 영화를 보러 갔는데(어벤저스), 영어가 너무 잘 들리는 것이 아닌가!!? 심지어 자막에서 이상한 점들이 보였다. 내가 이해한 뉘앙스는 저게 아닌데 왜 저렇게 의역이 되었을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나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엄청 많았다. 어벤저스 자막에 대한 문제 지적이 SNS에서 화재가 되었다. 영어가 들리면서 그림이 그려진다. 내 방에서 어머니가 보시는 영화의 소리가 들렸다. 어떤 장면인지 그려졌다. 거실로 뛰쳐나와 확인하니 내가 그린 그림대로다! 신기했다. 영어가 느껴진 것이다!


다음 주에는 레벨 2 초초영(기초 일초 영어회화) 리뷰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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