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다시 시작되는 삶.

by 유니유니


회사에서 겪은 많은 이야기들을 만화로 그리려고 했는데, 이건 생각보단 어려운 일이었다. 인스타그램에 주구장창 우울한 이야기만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일단 글로 옮겨보려 한다. 왜 굳이 쓰냐고 물어본다면, 내 이십대 후반에 있었던 기억들을 기록하고 싶어서다. 그게 안 좋은 기억들이라도 말이다.


나는 내가 일하고 싶었던 회사에 입사하지 못했다. 쫓기듯 나를 받아주는 작은 회사에 입사했다. 그래도 그곳에서 배울 게 많을 거라 생각했기에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난 직장인이 되었고 첫 출근을 했다.


그날은 월요일이었는데, 첫 출근한 내 손에 쥐어진 건 물티슈였다.

'저희는 월요일마다 청소를 해요~ 먼저 청소하세요!'

직원들에게 내가 누구인지 소개하기도 전에 난 청소를 했다. 눈치를 보며 이곳저곳 닦았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내 첫 회사생활이 시작되었다.


'언니는 이름이 뭐야?'

첫 출근에 잔뜩 긴장한 상태로 눈치 보며 자리에 앉아있던 내게 누가 말을 걸었다. 내 자리에서 제일 먼 상석에 앉아있던 상사였다. 그리고 그분은 전혀 내 동생뻘로는 안보였다.

'언니...?'


회사에서 '언니'라는 단어를 듣기도 하나..? 솔직히 좀 당황했다. 미용실에서도 안들어본 말인데...

그리고 그 상사는 곧 나의 직장 생활을 악몽으로 만들어주었다.


살면서 그분처럼 완벽에 가까운 '강약약강'의 사람을 본적 없다. 그리고 딱 봐도 조용하고 소심해 보이는, 신입사원인 나는 바로 '약한 사람'으로 분류되었다. 그분은 본인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화풀이 상대를 한 명씩 정해서 괴롭혔는데, 한동안은 그게 나였다.


나는 바로 그 상사의 타겟이 되었고 괴롭힘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