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는 밀려오고 가는 파도 같다.
기왕 이렇게 된 거 파도를 타보자.
지난 주말 방 청소를 하다가 예전에 친구들에게서 받았던 편지 뭉치를 발견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모아둔 편지들.
편지들 속에는 그때의 감정과 시간이 들어있다. 내게 예쁜 마음으로 예쁜 말을 담아준 사람들이 그리웠다. 지나간 인연들이 아쉬웠다.
30년에 가까운 시간을 살면서 한 가지 알게 된 건 '인간관계'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 밖의 일이라는 거다. 인간관계는 파도 같다. 밀려오고 밀려간다.
오고 가는 파도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넘실대는 파도를 타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