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스트라우스 1세 '라데츠키 행진곡'
2024년 1월 1이다. 믿기지 않는다. 2020년대 들어서부터 20이라는 숫자가 낯설었는데 24년이라니... 예전에는 TV에서 해주는 제야의 종소리를 꼭 듣고 잤다. 어느 순간 부터 나이 먹는게 싫어 제야의 종소리가 듣기 싫어졌다. 그래서인가 2023년 12월 31일에 일찍 잠든 후 2024년 1월 1일 늦잠을 자고 깨어보니 새해인사 카톡이 얼마전 온 눈처럼 수북히 쌓여 있었다.
지인들의 새해인사
지인들의 다수 단톡방에서는 새해와 관련된 이모티콘과 이미지가 많이 있었다. 나도 뒤늦게 이모티콘과 함께 새해 인사를 보냈다. 오랜만에 연락하는 전 직장동료와 지인들이 새해복 많이 받으라며 카톡을 보내주었다. 바빠서 연락이 잠시 뜸했던 지인들은 공통적으로 안부인사와 함께 내 연애를 걱정해 주며 올해는 꼭 좋은소식이 있길 바란다고 덕담?을 해주었다. 새해인사를 받고보니 그래도 나를 생각해주며 새해인사겸 안부를 물어봐주는 사람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새해인사 중 놓친사람은 없는지 카톡 목록을 훑어보며 나도 먼저 새해인사를 남겼다.
외할머니의 새해인사
오전에 외할머니한테 전화가 왔다. 요즘 외할머니와 통화를 자주한다. 할머니가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만나는 사람 없지?"라고 물어보셨다. 요즘 외할머니의 최대 관심사는 할머니 기준 나이가 꽉찬 손녀딸의 결혼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용건을 핑계로 전화하시만 전화 할때마다 내가 만나는 사람이 있는지를 물어보신다. 그래서 나는 "금방생기나요 없어요 할머니~"라고 답했다 그러자 할머니가 "그러게 어디 쭈그리고 있다냐? 너무 인물보지말고 키도 보지 말고 성실한 사람 만나야돼." "근데 할머니 너무 못생겨도 안되고 너무 작아도 안되잖아요"라고 말하자 "그건 그래 그래도 너무 많이 따져도 못써"라고 답하셨다. "할머니 저 많이 안따지는데~ 그래도 아무나 만날순 없잖아요 진짜 어디 쭈그리고 있을까요?"라고 하자 할머니가 깔깔 웃으셨다. "너무 급하게 생각하진 말고 너가 알아서 잘 해봐." "네 제가 올해 열심히 노력해볼게요~"라며 통화를 마무리했다.
통화를 마친뒤 엄마한테 외할머니한테 온 통화 내용을 공유하자 "에이 참 엄마는 내가 스트레스 받는다고 자꾸 말하지 말라고했는데."라고 했다. 외할머니가 엄마한테도 손녀딸의 근황에 대해 물어봤나보다. 아마 할머니는 다음 통화해서도 할머니의 최대 관심사를 계속 물어보실것이다.
2024년도 씩씩하게
신년이 되면 빈 필하모닉에서는 신년 음악회를 한다. 매년 빠지지 않는 곡이 오스트리아 작곡가인 요한스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이다. 이곡은 1848년 초연되어 처음 연주할 때 황제가 크게 감면을 받아 기립 박수를 한것으로 유명하다. 2023년은 훌훌 떠나 보내고 2024년에는 보다 더 기쁜 일들이 가득하길 바라며, 2024년에는 이루고 싶은 리스트를 적어 보람되고 생상적인 한해가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xhEGMSOIptw&t=204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