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라는 기분에 희망찼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이 되었다. 1월은 한 달 돌아보기 기록도 안 했더니 진짜 뭘 했는지 가물가물하다. 그래서 일단 2월의 나를 돌아보고 3월의 계획을 짚어보려고 한다.
계속하고 있는 것,
1. 가계부 쓰기, 경제지표 기록
정산을 좀 더 부지런히 하자고 다잡은 것에 비해 변화가 크진 않았지만 꾸준히 가계부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다이어리의 주간 기록 페이지에 주요 경제지표를 계속 기록하고 있다. 중요한 건 내가 얼마를 쓰고 있느냐 하는 것보다 자산의 기록이라는 걸 다른 책에서도 봤다. 크게 변화가 없더라도 3개월에 한 번씩 신랑 계좌까지 확인해서 자산 기록을 하려고 한다. 3월의 첫 미션이 되겠다. 비록 4월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지출도 자산 변동도 또 한 번 변곡점을 맞이하겠지만 책에서 본 것처럼 가족이 모여 비전을 나누고 목표와 계획을 함께 나누는 일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3월에도 한 번 해야겠다.
2. 독서
여전히 책 읽기에 진심이다. 올해는 책글놀님의 리딩 트립에 참여 중이기도 하다. 일 년 백 권 읽기 프로젝트인데 매월 매주 읽을 책을 계획을 세우고 피드백을 하고 있다. 그동안은 그냥 내키는 대로 읽었는데 계획을 세워서 읽다 보니 그동안 읽어야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던 추천도서 목록을 하나씩 지우고 있다. 그 성취감이 생각보다 커서 꾸준히 계획을 세우게 될 것 같다.
소소작가님의 성장해빛도 계속 참여 중이다. 지난달에는 MVP 부상이 작가님과의 식사권이었다. 너무 욕심이 나서 일대일 줌 미팅은 신청도 못하면서 부지런히 인증하고 식사권을 따냈다! 정말 뿌듯하다. 지역 도서관에서 하는 필사 챌린지도 신청을 했다. 도서관 소장 도서를 읽고 인상적인 문구를 필사해서 인증하는 건데 생각보다 재미있다. 챌린지 성공을 하면 도서관 대여 권수가 늘어나고, 나중엔 선물도 준다고 한다. 지난번 독서마라톤 참여로 7권까지 대여가 가능하지만 책 읽기에 조금 더 강제성을 주고 싶어서 신청했다.
본깨적 노트를 만들고 싶었는데, 처음부터 거대한 벽에 부딪히는 기분이라 최대한 간단하게 기록을 하고 있다. 마인드맵으로 정리가 되는 책은 한 번씩 그려보고 있고, 문장을 정리하고 싶었던 책들은 문장을 기록하고 있다. 정리한 내용을 들춰보니 아무래도 마인드맵이 훨씬 직관적으로 책의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조금 더 정리를 잘 하고 싶어서 책도 읽었는데 결국은 꾸준한 반복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3. 수료식과 종업식
2월에는 1호의 종업식과 2호의 수료식이 있었다. 3월에는 각각 진급한 학년의 새로운 반으로 가게 된다. 우리 어린이들 언제 크나 싶었지만 어느 순간 아이의 성장을 느끼는 순간이 온다. 이제 한 해만 더 가면 유치원에 졸업하는 2호와 저학년에서 중학년으로 넘어간 1호를 보니,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 올해도 또 순식간에 지나가게 되겠지. 그러지 않도록 글쓰기로 하루하루를 붙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3월의 나,
3월에도 리딩 트립, 성장해빛, 필사 챌린지는 계속된다. 그리고 1호의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려고 한다.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았는데도, 글쓰기를 위해 생각을 꺼내는 것에 큰 벽이 있다는 걸 느꼈다. 작은 기대도 다 버리고 다시 시작해야겠다.
4월에 이사를 앞두고 있다. 다시 정리하면서 열심히 버리는 3월을 보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