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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 KIM Jul 07. 2019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 산업혁명"과 "한국의 젊은 부자들"을 읽고

알파고와 이세돌의 세기의 대결이 끝난 지 3년이 더 지난 지금 어느덧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는 우리에게 익숙해졌다. 초창기에는 너무나도 멀게만 느껴졌던 '빅데이터', 'AI', 'VR', 'AR' 그리고 'I.o.T'와 같은 개념들은 우리들의 실생활 속에서 어렵지 않게 경험할 수 있는 기술들이 되어 조금씩 우리의 생활 패턴을 바꿔가고 있다. 다들 현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라고 말하는 만큼 몇 년 전 급부상했던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은 우리가 말하는 '그 시대'의 특징을 반영하듯 빠르게 우리의 삶을 변화시켰으며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 시대의 흐름 가운데 위치하게 되었다.


그렇게 세상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가 이 시대를 맞이하는 자세는 세상의 변화만큼 빠르지는 않은 것 같다. 우리는 세상의 변화, 시장의 변화를 매일 체감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성세대와 같은 생각과 방식으로 자신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기성세대와 같은 방식으로 공부하고 기성세대가 원하는 소위 '안정적'이라고 일컫는 직장을 가지면서 이 시대 가운데 안착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어떤 삶의 방식이 옳고 어떤 삶의 방식이 틀린 것은 없지만, 세상이 바뀌고 시장이 바뀌면 전망 좋은 일들이 생기고 사라지는 일들이 생기는 만큼 우리가 이미 맞이해버린 4차 산업의 시대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 산업혁명'과 '한국의 젊은 부자들'을 통해 배운 점을 적어 보려고 한다.


1. 스마트공장을 이용한 빅데이터 활용 및 프로세스의 모듈화


헨리 포드로 인해 컨베이어 벨트와 인력을 이용해서 소품종 대량생산의 시대가 열린 이후 오랜 시간 동안 공장은 특정 품목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에 집중했다. 개인의 취향을 파악하기보다는 대다수의 사람이 좋아할 만한 제품을 생산해 내는 것이 기업의 목표였고 공장의 역할이었다. 그런 공장에서는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 한 가지 일만 하는 노동자들이 고용되었고 그들은 제품 생산 과정의 일부분으로 생산활동에 참여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의 단순 노동은 로봇 혹은 기계로 대체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산과정 곳곳에 컴퓨터를 설치 가능하게 함으로써 생산과정 중에 발생하는 많은 비효율적인 처리 문제들을 빠르게 파악하고 바로바로 수정할 수 있게 하려 함이다. 실례로 이렇게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들은 인건비뿐만 아니라 공정과정 중에 발생하는 불량품 비율도 현저하게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지멘스의 암베르트 공장은 스마트공장으로 생산시 0.0011%라는 획기적인 불량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에 비해 생산성을 4000% 향상한 성과이다.


이러한 흐름에서는 더 이상 단순 노동을 통해 성실하게 열심히만 일한다고 돈을 벌 수 가 없다. 분명 단순노동은 컴퓨터와 기계들로 대체되기 쉽고 그것이 더 효율적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반면 그러한 공정과정 중에 발생하고 취합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자리는 늘어날 것이다. 공정과정을 크게 보고 그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데이터를 보고 다양한 방식으로 그 데이터를 분석할 줄 아는 인력이 필요한 시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 그 일의 정의와 프로세스를 정확히 이해하고 스터디하여 단순 작업보다는 큰 흐름을 볼 수 있는 능력이 더 요구되는 사회로 가고 있다.


2. 다품종 소량 생산의 시대


상기 1번의 과정을 거친 기업들은 더 이상 예전처럼 소품종 대량 생산을 하지 않아도 된다. 시장의 다양한 니즈들을 분석하여 그들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들을 이전보다 더 쉽게 추가 비용 없이 모듈을 바꾸어서 제작하면 된다. 모든 일들은 컴퓨터와 기계들이 처리하기 때문에 인력을 사용할 때 필요했던 숙달 기간이 따로 없이 바로 생산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는 일이다. 밀레니엄 세대, x세대 그리고 z세대들의 소비 패턴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이들은 소비를 통해 자기를 표현하려고 하며 획일적인 제품을 사려고 하지 않고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독특한 제품을 원한다. 더불어 조금 더 돈을 지불해서라도 자신들의 소비에서 의미를 찾으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다양한 고객들의 취향을 파악하기는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고 앞으로의 기업들은 이러한 다양한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그 구성원들 또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하고 그들로 하여금 창의력을 발휘하여 그들의 니즈를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금은 트렌드가 너무나도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는 것을 넘어 트렌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더 필요로 할 것이며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재를 선호하게 될 것이다.


위에 언급된 두 가지의 이유로 인해 앞으로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는 다양한 가치관들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빠른 실행력 그리고 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이다. 단순히 사무실에서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는 업무들은 이제 대부분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업무들은 지금보다 더 창의적이고 다양한 것들을 조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기업들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을 시키지 않을 것이며 그들의 인사담당자는 남들과는 다른 차별성이 있는 이력서, 포트폴리오를 선호할 것이다. 한국의 젊은 부자들은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고, 대다수와는 다르게 생각했으며 그것을 현실 속에서 실행시켰다. 이처럼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도전을 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들, 다양성을 존중하고 분석하는 인재들이 인정받고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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