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 KIM Jul 20. 2019

미니멀리즘: 삶을 매니징 하기

"단순한의 즐거움"을 읽고


《대학(大學)》의 8조목(八條目)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다. 이는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우리들의 일상은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할 시간도, 집안을 가지런하게 할 시간이 부족하여 그런 삶을 살고 있지 않다. 자신들이 맡은 일이 있고 그 일들을 수행하기 위해 매일 아침 출근을 하고 저녁 늦게 퇴근을 하지만 정작 가장 먼저 전제되어야 할 몸과 마음의 수양과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는 시간을 갖지 못하거나 가지 않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수신제가(修身齊家)의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곧 사회에 나아가 자신의 가치를 발현할 때에도, 혹은 리더십을 발휘할 때에도 그 근본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의 삶은 너무 분주한 나머지 몸과 마음의 수양은 물론 집안은 이미 우리의 통제를 넘어선 경우가 많다. 만약 자신이 집안이 정리가 되어있지 않아도 충분히 잘 살고 있고 그것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된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반대로, 자신이 그런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면 자신의 집을 그리고 몸과 마음을 통제할 수 있는 환경과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책은 어떻게 보면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많은 물질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조금 더 자신의 삶을 통제하는 방법, 그리고 그로 인해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의미가 있을 수 있도록 하는 법 그것이 미니멀리즘의 긍정적인 효과라고 생각된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함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삶과 집안에 대한 통제권을 가져오며 그로 인해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더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 글에서는 그런 미니멀한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해 몇 가지 배운 점들을 나누어보고자 한다.


1. 과감하게 비우자


우리의 집에는 다양한 이유로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물건이 많다. 우리의 스마트폰 또한 그러하다. 만약이라는 전제하에 지우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앱들은 일 년에 한 번도 사용하지 않지만 우리의 스마트폰에 위치하여 우리가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관리하는 데 방해 요소로 작용한다. 우리는 그러한 것들은 과감하게 버리고 삭제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이라는 가정으로 인해 보관하고 있는 물건들은 우리의 삶 속 깊은 곳까지 들어와서 우리가 막상 집중을 해야 하는 순간에 방해를 한다. 인간은 멀티태스킹을 하게 되면 각각의 테스크(task)에 발휘하는 지능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주변에 자신의 시야를 방해하는 물건들이 많을수록 우리의 뇌는 무의식 중에 그 물건에 신경을 쓰기 되면서 반 강제적으로 멀티태스킹을 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가 하고 자 하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 그것을 방해하는 모든 요소는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종종 정리가 되지 않아 필요할 때 찾지 못해서 그 물건을 다시 사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물건을 정리하지 않는 것은 버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만에 하나 사용할 물건들을 과감히 버리고 그 물건이 필요하지 않을 때의 시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그 물건이 필요할 경우 다시 구매하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는 일이다.(물론 고가의 물건은 잘 정리해서 두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과감하게 물건을 버림으로 인해 생긴 공간을 더 의미 있고 효율적으로 꾸민다면 우리의 삶은 좀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우리가 자주 쓰는 물건들을 버린 물건으로 인해 생긴 공간에 잘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잃어버린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아지게 된다. 파레토의 법칙처럼 사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물건의 20프로가 우리가 사용하는 80프로에 해당한다. 즉 우리가 일상생활에 주로 사용하는 물건은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의 1/5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비좁은 우리들의 방에서 80프로의 물건을 비워낼 수 있다. 그리고 지금 당장 그 공간을 효과적으로 배치해보자.


2. 신중하게 생각하자-효율성


과감하게 비우는 한편 우리는 그 비워진 공간을 신중하게 생각하여 채워 넣어야 한다. 쇼핑몰에 가서 혹은 인터넷을 통해 사고 싶은 물건들을 다 사 버린다면 우리가 버림으로 인해 만들어낸 공간들은 다시금 우리의 삶을 갉아먹는 물건들로 채워질 것이다. 우리는 물건을 구매할 때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자주 쓰는 물건인 고민 해야 한다. 더불어 자신이 이 물건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지도 고민해야 한다. 물건을 산다는 것은 그 물건을 관리하는 것도 포함이 되는 것이므로 자신이 그 물건에 대한 책임을 지지 못한다면 사지 않는 편이 좋다. 일례로 사람들은 집에서 맛있는 커피를 내려먹기 위해 커피 머신을 구매한다. 하지만 커피를 내리는 작업부터 치우는 일까지 이는 여간 귀찮은 작업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이 그 행위 자체 또한 즐겨 매일 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커피를 내려먹기보다 주변 카페에 가서 사마시는 편이 자신의 삶을 보다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행동력 행동력 행동력


그리고 그 무엇보다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보면 미니멀리즘은 비우는 것이지만 자신의 삶은 더 분주해질 수 있다. 항상 정리하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삶은 단순화하기 위해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작업들은 결국에 우리의 생활 패턴과 머릿속을 정리해주어서 우리가 쉬고 싶을 경우에 더 편안하게 쉴 수 있게 도와준다. 즉 미니멀리즘은 자신의 주변을 더 많이 관리하고 정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대신 그만큼 더 많은 행동력을 요구하게 된다. 그렇지만 동시에 이전에 쓸데없는 물건들로 인해서 발생되었던 불필요한 작업들로부터 자유로워지며 개인적인 시간을 더 많이 가 질 수 있게 도와준다.

작가의 이전글 행동력 행동력 행동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