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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 KIM Aug 03. 2019

균형 맞춘 삶을 살려면

"라곰"을 읽고


라곰이란 스웨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로 "적당"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어찌 보면 너무 많은 물질들로 인해 사람들을 피로하게 만들고 있다. 이전에 썼던 "단순함의 즐거움"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항상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갈망하고 있으며 사회는 우리 보고 더 많은 것을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소유하라고 부추기고 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는 우리의 인생의 주도권을 우리가 소비하고 있는 물건들에게 내주게 되고 그렇게 우리의 삶은 잠식되게 된다. 라곰은 그런 삶의 방식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해 줄 수 있는 방식을 제시한다. 내가 즐길 수 있을 만큼 딱 필요한 만큼 소비하며 사람과의 관계 또한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이 속한 사회와 자연이 나의 행동과 소비를 감당하여 지속이 가능할 만큼 살아가도록 권장하는 것이다. 그런 삶의 방식에 대해 몇 가지 소개해보고자 한다.


1. 라곰=필요할 때 침묵할 수 있는 것


우리의 사회는 소셜 네트워크로 하루 종일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동시에 우리의 이야기를 업로드한다. 더불어 사람을 만나면 항상 침묵이 무서워 어떻게 해서든 그 침묵의 순간을 피하려고 한다. 하지만 라곰은 침묵을 제안한다. 굳이 같이 있는 순간에 할 이야기가 없다면 침묵을 할 수 있는 것이고 말이 하기 싫다면 잠시 대화를 멈출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잠시 그 대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 그것이 삶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침묵의 시간을 가지고 가끔은 대화를 정지시키는 것 우리 삶에 필요한 것일 수 있다.


2. 피카, 커피 한잔의 여유


우리나라는 커피 소비량 굉장히 많은 나라 중 하나이다. 그러나 대부분 그 커피를 점심 후 테이크아웃으로 마시거나 단순히 공부를 하기 위해 카페에서 주문하게 된다. 하지만 라곰은 이런 커피 소비보다는 바쁜 일상 가운데 잠시 여유의 시간을 좀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로 커피와 계피 빵을 사용해보라고 제안한다. 누구나 힘든 아침 출근 시간 빵과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차분히 준비하고, 점심에 커피를 여유롭게 마시며 오전을 정리하고 오후를 준비하며, 마지막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며 또 커피를 마신다. 스웨덴에서는 이런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피카라고 일컫는다. 우리의 삶에 어찌 보면 커피보다는 이 피카의 '시간'이 더 필요하고 우리가 실제로 소비해야 하는 것은 그 여유로운 '시간'일 것이다.


3. 효율적인 소비


'단순함의 즐거움'에서도 언급했던 것 같이 효율적인 소비는 우리 삶을 매니징 하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 이는 라곰에서도 똑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정말 꼭 필요한 곳에 소비를 하고 제품을 구입할 때도 공간과 사용성을 생각하여 소비하는 것. 그것이 라곰의 소비 방식이고 이는 스웨덴의 가구들이 실천하고 있다.


라곰이 말하고 있는 것은 사실 어떻게 보면 '단순함의 즐거움' 이 이야기하는 것과 동일하다. 우리가 우리의 삶을 매니징 할 수 있게끔 여유를 가지고 삶에 임하는 것. 그것은 우리에게 더 많은 생각의 시간을 주고 더불어 우리가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라곰은 단순히 여유를 가지고 삶에 임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 인생 가운데 가장 중요한 균형을 맞추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물론 그 방식이 자신에게는 균형을 맞추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분명 한쪽으로 치우쳐진 듯이 흘러가고 있으며 이 순간 라곰이 제안하는 삶의 방식을 적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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