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방중소도시에 살고 있는 30대 중반의 여자이다.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고 고양이 두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나는 한번도 내 인생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적이 없다.
대학교도 휩쓸리듯 들어갔고 직장도 엄마의 권유로 인해 이력서를 쓰고 들어갔다.
퇴사 후에는 남자친구의 말에 흔들리며 살아왔고 지금의 내 모습이 되었다.
지금의 내모습이 궁금한가?
내세울만한 학벌도 직업도 돈도 없다. 자존감은 낮으며 감정적이고 불편함은 모조리 피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더 살다가는 나의 존재는 사라지고 두려움과 무서움, 걱정이 나를 잡아먹을것 같다.
용기를 내서 나의 이야기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나와의 대화는 한번도 깊이 나눠본적이 없다. 그저 싫고 좋음. 단 두 가지로 인생을 살아왔다.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질문 중 하나가 당신 소개를 해보세요~ 이다.
대체 무어라 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모른 채로 계속 둘 수는 없기 때문에 나와 대화를 조금씩 해보려고 한다.
부디 나의 내가 솔직해지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