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장실이 추운건 너무너무 싫다.
방은 추워도 된다. 주방이 추워도 상관없다.
하지만 화장실만큼은 절대 추워서는 안된다.
부모님과 함께 살던 아파트의 화장실은 너무 추웠다.
환풍구로 들어오는 찬바람은 그 어느 것으로도 막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집에 보일러를 틀어놔도 화장실은 절대 따뜻해지는 법이 없었다.
난로도 놓아보고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씻어도 보았지만 추위를 많이 타는 나에게는 참기힘든 고통의 시간이었다.
화장실은 늘 봄같았으면 좋겠다.
화창하고 따뜻한 봄날처럼 화장실도 그러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