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배웠습니다 ㅎㅎ
10월에 사내에서 교육을 하나 진행할 게 있어서 후보군을 추린 후, 그분들의 팀장님, 현장 보직자분들께 그 후보군을 교육에 입과 시키겠다고 했습니다.
다년간 교육입과 통보를 해 보니, 반응은 크게 3가지로 수렴합니다.
1. 무반응형 (교육 하든지 말든지)
2. 핑계형 (우린 바쁜 팀이다)
3. 대안형 (걔말고 쟤보내)
그런데 이번에는 현장 지점장 두 분으로부터 위의 반응과 다른 전화를 받았습니다.
“우리 지점에서 한 명씩만 더 보내면 안 될까요?”
한 분은 현장은 교육 기회가 없는데 이참에 한 명 더 보내고 싶다고 했고,
다른 한 분은 자기 밑에 직원이 두 명 있는데 한 명만 보내면 다른 한 명이 섭섭해할 거라는 이유였습니다.
둘 다 리더로서 너무 멋진 대응이지 않나라고 생각해 봅니다
저희 직종 인력운영이 좀 빡빡합니다. 누가 한 명 빠지면 상당히 힘들어지죠. 매일 배달하는 택배 박스가 180만 개입니다.
누가 빠지든 그날그날 배달해야 할 박스들이 계속 생기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장에서 한 명 더 교육에 보낸다는 게 쉽지 않은 결단인데요.
상당히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두 명 보내면 지점장님 전화받고 엑셀 만지고 해야 할 텐데...‘
그 불편함 보다는 리더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 마음에 더 평안을 준 게 아닌가 합니다.
아무튼 오늘부터 제 마음에 그 두 지점장님은 ‘므찐 오빠‘입니다 ^^
* 주) ‘므찐 오빠’는 ‘오빠 므찌나?’ 라는 짤을 유행시킨,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한 야구선수의 별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