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미식축구

풋볼이 있는 주말

by Hyohyun Hwang

스포츠 중의 스포츠, 풋볼의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다른 모든 스포츠 일정이 풋볼의 눈치를 볼 정도로 미국에서 풋볼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미국인들은 일주일을 풋볼로 시작해 풋볼로 마칠 정도로 이 경기를 사랑합니다. 그러니까 시즌 내내 풋볼에만 메달려 사는 것이죠. 프리스즌, 즉 시범경기조차 돈을 내고 가서 볼 정도입니다. 슈퍼볼이 끝나고 나면 한동안 금단현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목격하게 됩니다. 물론 저도 그런 사람 중 하나입니다.


NFL(National Football League)는 AFC(American Football Conference)와 NFC(National Football Conference)의 양대 컨퍼런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컨퍼런스는 동서남북, 4개 디비젼에 각 디비젼마다 4개팀이 있어 총 16개 팀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NFL에는 전부 32개팀이 있는 셈입니다. 각 팀은 정규리그에서 16번의 경기를 치르고 그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결정합니다. 각 디비젼의 우승자와 그외 12개팀 중 승률이 가장 좋은 와일드카드 2개팀 등 총 6개 팀으로 컨퍼런스 챔피언을 가리는 것이죠. 그리고 각 컨퍼런스의 우승팀이 슈퍼볼에 진출합니다. 7전 4선승제인 다른 경기와는 달리 풋볼은 단판 승부입니다.

일요일에 대부분의 경기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1시와 4시에 주간 경기가 열립니다. 연장전으로 가는 경기를 제외하면 대개 3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경기와 경기 사이에는 이정도 시간 간격을 두고 있습니다. 물론 시차를 고려한 측면도 있습니다. 일요일 밤에는 경기 일정에 따라 한경기 혹은 두경기가 열립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일요일에만 경기가 열린다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가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월요일 밤에 또 경기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일종의 후식같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아 후식이라는 말이 나왔으니 그러면 전채도 있어야겠죠. 맞습니다. 목요일밤에 또 경기가 열립니다. 이렇게 일주일 내내 풋볼에 묻혀 살게 됩니다.


매우 거칠게만 보이는 이 경기는 사실은 느림과 빠름, 무거움과 가벼움이 잘 조화를 이뤄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각자 맡은 역할과 책임을 완수하지 못하면 또한 이길 수 없습니다. 상호 약속된 플레이를 숙지하고 그대로 해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헤드코치는 매 플레이마다 어떻게 하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이 시끄럽고 요란스러운 운동장에서 코치는 어떻게 작전지시를 하는 것일까요? 그 비밀은 쿼러백의 헬멧입니다. 오직 거기에만 무선통신 장비가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까 코치-쿼러백-선수로 이어지는 수직 명령체계에 의해 게임이 운영되는 것입니다.


2018/19 시즌은 작년 우승팀 필라델피아 이글즈와 아틀란타 팰콘즈의 오프닝 매치로 오늘 시작됩니다. 작년에 아쉽게 이글즈에게 챔피언자리를 내준 패트리어츠는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입니다. 역대 최고 코치라는 빌 벨리첵과 백전 노장 톰 브래디가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입니다. 풋볼이 있는 주말, 기대되지 않습니까? Go P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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