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미식축구

초보자를 위한 풋볼 안내

by Hyohyun Hwang

의외로 풋볼을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어렵다기 보다 생소하다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스포츠를 처음 접한 건 1986년입니다. 당시 미 2사단 본부가 있었던 캠프 케이시 극장에 영화구경을 다니곤 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기전 미국 국가가 나옵니다. 여러 배경 화면중 하나가 미식축구였는데요. 뭐랄까 저는 첫눈에 와 멋진 운동이네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풋볼에 빠지기 시작한 것은 1994년 제가 미국 연수를 받던 때입니다. 없는 돈에 거금을 들여 직접 운동장을 찾아가보기도 했습니다. 뉴욕 자이언츠와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경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풋볼을 즐기기 위해서 유용한 몇가지 기본적인 사항을 적어 보겠습니다.


1. 경기 시간


총 60분, 즉 한시간입니다. 각 쿼터마다 15분씩이고 세컨드 쿼터가 끝나면 전반전이 종료됩니다. 그런데 한시간인 경기 시간이 왜 3시간이나 걸리는 것일까요? 그것은 실제로 경기에 투입된 시간만 카운트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공이 아웃라인으로 나가서 중단되거나 심판이 휘슬을 불어서 멈추거나 플레이와 플레이 사이에도 경기가 중단되면 시간은 정지됩니다. 이것은 아마 농구와 유사하지 않나 싶습니다. 바로 이 중단되는 시간에 광고가 들어가는데요. 그래서 광고주들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이 바로 이 풋볼입니다.


2. 터치다운


시작전 동전토스를 통해 선공팀과 수비팀을 정합니다. 공격팀은 공격만 하고 수비팀은 수비만 합니다. 공격하는 팀에게는 모두 4번의 공격기회가 주어지는데 이때 총 10야드를 전진하면 계속 공격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풋볼을 땅따먹기 경기라고 부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공격을 계속해서 상대방 진영 엔드라인을 넘어서는 것을 터치다운이라고 하고 6점을 얻고 보너스 필드골 기회도 주어집니다. 전진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인데 하나는 러닝, 즉 공을 들고 뛰는 것이고, 또다른 하나는 패싱, 즉 적진 후방으로 길게 공을 던져 패스하는 것입니다.


3. 쿼터백


공격의 핵심은 쿼터백입니다. 야구가 투수놀음이라면 풋볼은 쿼터백 놀음입니다. 중요도를 따지면 아마도 쿼터백이 투수보다 50배쯤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쿼터백은 운동장의 사령관입니다. 모든 작전은 헤드코치가 내리지만 운동장안에서 선수들을 다독이고 작전지시하고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는 모든 것이 쿼터백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 만큼 책임감과 스트레스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침착함, 냉정함이 쿼터백에게 요구되는 자질중 하나입니다. 최고의 쿼터백은 아직 현역인 패트리어츠의 톰 브래디라는데 큰 이견은 없습니다.


4. 러닝백


위에서 공격하는 방법에 두가지 있다고 했는데요, 러닝백은 그 두가지 중 하나인 들고 뛰는 역할을 하는 선수입니다. 대개 쿼터백 좌우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공이 쿼터백에게 백패스 되어 플레이가 시작되면 상대방을 속이기 위한 약간의 트릭과 페인트 모션을 구사하면서 러닝백이 쿼터백 주변으로 뛰어갑니다. 쿼터백은 순간적으로 러닝백에게 공을 넘겨주고는 마치 공을 패스하려는 듯한 동작을 취합니다. 시간은 불과 2, 3초. 러닝백은 팀원들 중 발이 가장 빠른 선수들입니다. 한번 뛰면 따라잡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러닝백을 전담하는 수비수도 당연히 발이 빠른 선수가배치됩니다.


5. 와이드리시버


패스 공격은 풋볼의 꽃입니다. 적 후방에 공수부대를 투입하여 전세를 일시에 역전시키는 듯한 느낌입니다. 한번에 4, 50야드의 땅을 확보할 수 있는 작전인 반면 공을 가로채기 당할 가능성도 많은 위험한 작전입니다. 쿼터백들은 이 정도 거리를 손으로 던질 정도로 어깨가 강해야 합니다. 적진에 뛰어들어 날아오는 공을 잡는 선수를 외이드 리시버라고 합니다. 역시 몸이 날렵해야 합니다.


6. 필드골과 2포인트 컨버젼


이 필드골로 1점이 추가됩니다. 터치다운에 성공하면 7점을 획득합니다. 필드골 방법은 마치 학익진처럼 선수들이 장벽을 만들고 그 학익진의 제일 가운데 선수가 뒤로 공을 던지면 뒤에 대기중인 선수가 그 공을 받아서 키커가 찰 수 있도록 정확히 위치를 잡습니다. 그때 준비중인 키커가 공을 차서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 득점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필드골 대신 그냥 엔드라인 2야드 지점에서 공격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점을 얻어봐야 승부에 아무런 영향이 없고 2점을 얻어야 동점이 된다든지 하는 경우가 되겠습니다. 이 공격이 성공하면 2점이 주어집니다. 따라서 터치다운으로 경우에 따라 8점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2점 공격을 2 Point Conversion이라고 합니다.


7. 펀트와 필드골


만약 3번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남은 거리가 5야드 혹은 7야드라고 하면 어떻게 할까요? 만약 4번째 공격에서 그 거리를 전진하지 못하면 공격과 수비가 바뀌게 됩니다. 이럴 경우 공격하는 팀에게는 두가지 옵셥이 있습니다. 공이 만약 하프라인을 기준으로 우리 진영에 있으면 길게 차서 최대한 상대방 진영 깊숙한 곳으로 공을 보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이 공격해야할 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차는 것을 펀트라고 합니다.


두번째 옵션은 필드골입니다. 위에서 터치다운 후 필드골을 설명했습니다만 3번 공격후 4번째 공격에서도 필드골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주로 상대방 진영에 있을 때 시도하는 것인데요. 프로 선수들은 40야드 이내는 거의 성공하고 이 필드골을 성공하게 되면 3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실패하면 바로 그 지점에서 공격과 수비가 바뀌게 됩니다. NFL 역사상 가장 먼거리에서 필드골을 성공한 기록은 64야드인데요, 2013년 12월 8일 덴버 브롱코스의 맷 프래터(Matt Prater)가 주인공입니다.


쉽게 설명하려 했는데 도움이 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다음 기회에 또 다른 내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위 내용을 참고하면서 New England Patriots 경기를 보면 한결 재미있게 느껴지리라 생각합니다. Go P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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