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공부해요. 안녕하세요, 행복 투어 안내자 정효진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제주에서 행복 투어라니, 심지어 꿈꿔왔던 금능 바다 앞에서 플라워 클래스라니. 유진님, 용찬님, 보민님 세 분께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
제주도에 가기 이틀 전에 타고 있던 택시를 뒤에서 박아서 차 사고가 났었다. 클래스 꽃을 전날 잔뜩 사뒀던 게 너무 다행이었다. 교통사고가 처음이라 놀라서 온몸이 아프기도 하고 특히 허리가 많이 아파서, ‘제주까지 잘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우여곡절 끝에 많은 짐을 들고 제주에 도착해서 보민님을 먼저 만났는데, 마주친 순간 안도감에 눈물이 찔끔 나왔다.
본격적인 행복 투어는 다음날부터였지만, 보민님, 용찬님은 하루 전날 도착한다고 하셔서 먼저 뭉쳤다.
이때부터 걱정이 설렘으로 바뀌면서
“진짜 여행이 시작됐다. “
나는 늘 행복 투어나 플라워 클래스에 찾아와 주시는 분들의 합과 시너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함께 있을 때 편안할 수 있는 게 첫 번째다. 예상했던 대로 처음 본 두 분도 금방 스며들었고 그렇게 첫날, 우리가 아침 해가 뜰때까지 잠을 못 잘 줄은 예상을 못 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대화를 나눴고 뒤늦게, 컨디션을 위해 아침이 돼서 잠에 들었다.
행복 투어의 마지막 손님, 유진님을 맞이하러 공항 근처 카페로 갔다. 왜인지 유진님도 우리와 비슷하게(?) 밤을 새우고 오셨다고 했는데, 그게 너무 웃기기도 하고 모일 사람들이 다 모였다싶은 완성체 느낌을 받으며 이제부터 진짜 우리의 행복 투어가 시작됐다.
제주도는 하루에 사계절을 다 맛볼 수 있다. 오늘의 날씨를 모르는 상태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머릿속의 정보들을 날씨에 맞춰 그때그때 휙휙 보내며 우리들의 일정을 만들어갔다.
용찬님은 북촌 행복 투어에서 처음 만났었다.
그땐 이런 모습을 몰랐는데, 우린 함께했던 시간 내내 차에서 노래를 함께 부르며 신나했다. ㅋㅋㅋ 내 흥을 받는 용찬님. 용찬님이 높으면 내가 맞춰진다.
제주 행복 투어를 다녀오고 나서, 무엇 때문에 이토록 여운이 있을까? 생각해 봤다. 우린 금새 편안해져서 친구가 됐고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나로 돌아가 깔깔거리며 웃고 온, 돌이켜보니 엄청 행복했구나 싶었다. 허리가 정말 아팠는데 하도 웃어서인지, 통증이 안 느껴졌던 것도 너무 신기했었다. 용찬님 덕분에, 이제 말을 편하게 하기로 했으니, 용찬이 덕분이었을까? 어디에도 잘 스며드는 용찬이의 세심한 마음 덕분에 깔깔거리면서 나도 보민님도, 유진님도 편하고 즐거웠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마운 마음이 많이 든다. 밤이 되면 달라지는 용찬이 모습에 웃기기도 하고 ㅎㅎ 아주 오랜만에 느껴본 감정에 원 없이 웃었다. 청년맛(?)이 있는 용찬이.
보민님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음..뭐가 필요한데…’ 생각하고 있으면 이미 내 앞에 그걸 가져다주신다. 진짜 이런 분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구나. 처음 뵀을 땐 신선한 충격이었다. 행복 투어에 오신다고 했을 때, 존재만으로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이타심이 많은 사람을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나는 그래서 늘 두 번 세 번 더 보민님의 곁을 확인한다. 보민님은 편안하신가? 어떤 게 필요하실까? 이건 내가 보민님을 정말 좋아해서 나오는 행동들이다. 행동으로 늘 먼저 배려해 주시는 마음이 너무 감사해서 나도 그때그때 느리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배려를 하려고 노력한다.
행복 투어에서 보민님과 함께하며 나와 같은 듯 많이 다르고, 다른 듯 되게 비슷한 것들이 많구나. 라는 걸 더 알게 됐다. 지금 이때 만날 수밖에 없었던, 내가 기다렸던 인연이기도 한 것 같다란 생각을 많이 하며 이 관계에 감사함을 더 느꼈던 것 같다. 많이 배려해 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유진님은 독서 모임에서 처음 만났었다. 그 뒤로 내가 하는 것들에 많이 찾아주셨고, 좋다!하시면 주변 분들에게도 소개해 주신다. 감사할 따름이다. 유진님은 말로 사람을 살리는 분이다. 유진님의 말들에 몇 번 살았다 내가. ㅎㅎ 제주에서도 허리가 아픈 나를 이것저것 계속 배려해 주고 챙겨주셨다. 내리막에 기울어진 길에 차를 주차했는데, 내리려고 하니 유진님이 여기 기울어져 있어서 허리 조심해서 내리라며 문을 열어 주셨다. 이 스페셜한 사람들..
사오신 쌀쑥이 덕분에도 입이 심심할 때마다 나는 쌀쑥이를 찾는 사람이 됐었고 유진님의 새로운 모습도 보게 되고 금새 친구가 됐다. 함께하는 동안 순수했던 나로 돌아가 엄청 웃다가 왔다. 목젖이 보이는 호탕한 웃음이 얼마만이지? ㅋㅋ
행복 투어 둘째 날 아침, 플라워 클래스를 하러 가기 전, 색종이에 오늘의 수업 꽃들의 이름을 테이블에 앉아서 적고 있었다. ‘제주 행복 투어 감사합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 터졌다.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세분도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싶어서 울음을 멈추려고 노력했지만~ 웬걸~ 왕왕 울어버렸다.
행복 투어라는 게 무엇인지도 잘 모르실 텐데, 나를 믿고 제주까지 와주신 세 분께 순간 감사한 마음이 요동쳤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들과 하려고 하는 것들이 머릿속에 정돈이 잘 돼 있는데, 모두 다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는 것들이다. 함께해 주시는 분들이 없다면 이뤄갈 수가 없는 것들이라, 나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정말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 그 순간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뿌애애앵 터졌다. 다행히 그런 나를 조금은 귀여워해 주셔서 민망했지만, 잘 넘어갔다.(?)ㅎㅎ
제주에서의 행복 투어는 순수했던 나로 돌아가, 마음껏 웃고 떠들다 온 여행이었다. 지나고 보니 더 귀하고 애틋하게 느껴지는 이 시간이 마음속 깊이 오래 남을 것 같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가득했기 때문에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온 것 같아, 세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너무 즐거웠고 정말 행복했던 시간을 저에게도 선물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