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뭘까?’

질문에 대한 답장

by 효진

‘행복이 뭘까?’ 질문에 대한 답장


행복 투어를 하면서 모두가 생각하는 행복이 다르다는 걸 더 가까이에서 느꼈다. 각자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대로 행복 투어를 신청하신다. 아직까지 명확하게 행복 투어가 무엇인지 얘기해 드린 적이 없다. 모두가 다른 기준으로 행복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행복의 방향은 모두 같다는 걸 알기에 각자가 느끼는 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여백을 주었었다.


행복 투어에 오시면 아,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내가 요즘 이랬구나.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줄 몰랐는데 하게 돼서 신기하다. 지나고 보니 그때 참 특별한 시간을 보냈구나. 편안하다. 진짜 내 모습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신다.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 함께하는 것만으로 꽉 채워지는 시간을 보내는 것. 내 마음이 편안한 것,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것. 온전한 일상이 내게 있는 것. 내가 어떤 것에 울고 웃는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이러하다.


행복 투어가 빠르게 잘되길 바랐으면 이게 어떤 건지 마구마구 얘기하고 다녔을 텐데, 홍보도 삐까뻔쩍하게 하고. 난 늘 내게서 확신이 있을 때 한 걸음 간다. 느리지만 정확한 것이 빠른 것임을 알아서, 어차피 계획한 대로 되는 건 없으니 그냥 이 과정을 즐기면서 하고 있다.


나는 유치원을 다닐 어렸을 적부터 33살인 지금까지, 관계에, 사람에 관심이 많은 친구였다. 사람들에게서 반짝반짝 빛이 났었다. 친구에, 사랑에 울고 웃었던 일들을 세어 보자면 수도 없이 많았고 그때도, 지금도 나의 에너지원은 사람이었다.


친구들에게도 스쳐 지나갔던 한 명 한 명에게 늘 진심을 다해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지지했었다. 좋은 것이 있으면 나눴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도움이 필요하면 내 것을 먼저 내어줬었다.


뒤통수 맞는 일도 많았고 상처로 수도 없이 울었지만 내가 가진 특별한 마음이 꺾이지 않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그런 내가 웃기게도, 좋았다. 사람의 고유함은 잘 변하지 않는다. 상처에 아파하면서도 내가 가진 이 좋은 점을 바꿀 만한 이유를 찾지 못했었던 것 같다.


행복 투어도 그렇고 후 하 후 하 숨 쉬는 방도 그렇고 내 삶을 그대로 투영한 것들이다. 그 말은 즉, 무리 없이 내가 평생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하다. 나의 치유로 시작했던 이 모든 프로젝트들이 내가 만들어 가고자 하는 브랜드의 멋진 데이터이자 기반이 돼 줄 거라 믿고 오늘도 내 걸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6기 행복 투어의 후기를 받고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행복 투어를 고스란히 느껴 주셨고 표현까지 해 주셔서, ‘이건 가보로 남겨야겠다’ 싶었다.


혹시 아기가 태어나면 '엄마 이런 것도 했다~~~ 너도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게 뒤에서 늘 응원할게! 엄마가!' 하고 뿌듯한 자랑도 하면서 보여주고 싶은 글이다. 그전에 힘이 들 때마다 읽고 싶은 첫 번째 글이기도 하고. 하핫, 함께해 주신 그날이 또렷이 기억에 남아있다. 킁킁~ 사람 냄새~


우리는 나조차도 나를 볼 때 수많은 프레임을 씌운 채 바라본다. 용기 내 하나씩 벗어 가며 나의 이야기를 나눠주셨던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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