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했다고
그 일이 덜 아팠던 건 아니다
곡 하나를 만들기 위해
말 대신
침묵을 견디는 밤들을 버텼다
누구도 보지 않는 자리에서
하루를 쪼개어
멜로디의 살을 붙이고
지워진 마음을
다시 써냈다
노래는 빛나지 않았다
그저
나를 무너지지 않게 하는
하루치의 호흡이었다
이름조차 남지 않는다면
그건 누구의 생도
아니게 되니까
나는 오늘도
내 안에 남은 목소리를 적어둔다
잊히지 않기 위해
살았던 마음을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
소리로 다하지 못한 감정들을 글로 옮겨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잇습니다. 아주 느린 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