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첫날 유유자적 바르셀로나. 미드타운 아파트먼트
스페인을 유럽의 처음 여행지로 결정했던 건 온전히 가우디 건축물들을 보기 위해서였다. 주변 사람들은 그라나다, 세비야 등 다른 도시들도 추천해주셨지만 이번에는 한 도시에 오래 머무르며 도시 자체를 만끽하고 싶었다. 스페인은 꼭 다시 올 계획이었으므로 이번 여행은 바르셀로나와 가우디를 온전히 즐기기로! (5일쯤 지내다 보니 웬만한 길은 구글맵 없이도 돌아다녀지더라는)
도착한 첫날, 일주일 내내 일기예보를 보며 비가 오는 걸 걱정한 게 무색하도록 고맙게도 정말이지 쨍한 날씨.
바르셀로나에서 3일을 지내기로 한 첫 번째 숙소는 람블라 거리의 끝자락쯤에 있는 미드타운 아파트먼트였다.
여행을 할 때마다 주로 호텔에서 지냈기에 이번에는 에어비엔비를 경험해보자는 생각으로 꼼꼼하게 골라보았다. 이번 여행은 새벽부터 나가서 밤에 들어오는 빡빡한 일정이 아니라서 푹 쉴 수 있는 숙소도 나름 중요한 요소였다.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집주인이 열쇠나, 비밀번호를 주는 것이 아니라 호텔에서 체크인하는 것과 비슷하게 미드타운 아파트를 관리하는 직원들이 하나부터 열 가지 챙겨주었다.
침실은 대략 이런 모습. 오래 걷고 난 뒤에 푸~욱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침실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었다. 좋은 매트리스와 침구를 써야 하는 이유를 깨닫고 가는! 구석구석 깨끗하고 아늑한 공간.
짐을 풀어두고, 잠시 쉰 다음 근처 브런치 집에 들렀다. 프로슈토 햄을 곁들인 에그 베네딕트와 캐럿 핫케익, 커피 한잔 먹으면서(홀랜다이즈 소스는 정말 훌륭했지만 캐럿 케이크는 뻑뻑하기만 했다. 향기에 속았어.) 유유자적 가볍게 바르셀로나 첫날을 마무리! 무사히 도착한 우리에게 감사하며-
바르셀로나에 가게 된다면 다시 한 번 꼭 지내보고 싶은 숙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