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폰트에 대해

보기에도, 읽기에도 좋은 베스트 본문서체 204

by 희윤

실무를 하는 동안 많은 도움을 받은 채움북스의 신간이 나왔다.

이번에도 펀딩 형태로 진행됐는데 꼭 내가 참여하지 않은 것만 나중에 후회하며 구입하곤 했더래서 이번엔 따지지 않고 바로 후원을 넣었다.


마찬가지로 후회했던 도서용지책도 함께... :)


이번주엔 홈페이지 만들기를 진행하지 못하고 대신 펀딩을 통해 신청한 폰트 수업에 다녀왔다.


시작은 폰트(글자체)의 중요성에 대한 것이었는데, 글을 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더 가치 있어 보이도록 하기 위해 글자체가 중요하다는 내용에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됐다.


설명도 쉽고 시간을 꽉 채워 진행해주시는데 지금까지 나는 폰트를 사용하면서 이렇게까지 자세히 연구해 본 적이 있었나 반성하게 됐다. 분명 어렴풋이 느꼈던 부분인데 왜 이런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거나 혹은 그냥 생각없이 원래 그렇구나 했던 부분들이었다.


예를 들어 이전 회사들에서 표준처럼 주어지던 10.25pt 사이즈의 본문 크기 말이다.


작년에 라이브로 본문 잡는 것을 설명한 적이 있는데 그때 나는 분명 일하면서 이게 가장 많이 쓰이는 크기라며 설명을 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왜 10.25인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냥 윤명조보다 산돌이 좀더 작아보이니까 10.3에서 10.5 정도로 사용할까~ 하는 정도였기 때문에


나름 경험으로 쌓은 감각이라 생각했는데

음... 전혀 아니었다~


윤명조나 산돌명조의 자간은 -25~-45 정도로 잡는 것에 비해 SM 신신명조는 -110 정도로 잡게 되는 건지도 그냥 그렇구나 했다. 나름의 기준은 '으로'라던가 '을를'등의 글자가 서로 닿지 않는 미묘한 선이라고 익히긴 했었다.


이것을 기계적으로 자간만 마이너스로 조절한다면 이후에 같은 서체의 영문 서체나 숫자의 자간이 애매해진다는 것은 생각을 못했었다. 그냥 Grep을 이용해 서체를 바꿔주거나 자간을 풀어주는 방식을 이용해왔는데 글자 글리프의 여백 공간 비율을 조정하는 건 처음 알게된 방식이었다.


정말 재밌었다.


이래서 긴 글 편집이 재밌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지금까지 해온 방식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실무하면서 맡는 작업을 모두 이런 기준을 신경쓰며 새로 하나씩 잡아 작업했다면 난 이미 이전 회사에서 쫓겨나 경력을 채우지도 못했을거다.


하지만 기계적으로 원래 이렇게 하는거야에 항상 의문을 가지던 전적이 있는 나에게 속시원하고 (스스로의 멍청함에 답답하고...) 알찬 수업이었다.


위의 예로 의상 만들기를 배울 때는 왜 암홀을 이런 곡선으로 그리는지 무슨 기준으로 그리는 것인지 궁금했었고... 저번에 올렸던 것처럼 왜 html 문서의 앞에 이런 것을 적어야 하는지 사소한데 이상하게 해소되지 않음 답답한 그런 궁금증들이 있었다.


물론 내가 설명할 수 있는 경지까지 가려면 더 노력해야겠지만 오랜만에 푹 빠져 공부할 수 있어 뿌듯했고, 좋은 시간이었다.


이번에 나온 책은 특히 실무에서 도움될 내용도 많아 두꺼워진 만큼 든든했다... 오늘 만난 지인들에게도 열심히 추천하고 감명깊었던 부분을 설명했는데 다음엔 더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음 좋겠다... 이번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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