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대표 소품샵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샵 오픈,
그 과정은 정말로 순탄하지 않았다.
맨 처음, 오프라인 샵을 오픈하는 사장님과
'온라인이 아닌, 반드시 오프라인으로 이 매장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를 강조했다.
나와 사장님은 머리를 맞대고, 생각했다.
1. 선물 포장이 답이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소품이 있는 소품샵은 인근에 많다. 하지만 집들이용 선물처럼 실용성도 있는 소품, 그릇이 있는 곳은 많지가 않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박스 포장>해주는 곳이 없었다. 우리는 이걸 차별화하기로 했고, 2년이 지나 해당 구에서 일반 소품샵에서 더 큰 범주인 '선물가게'로 자리잡게 되었다.
대개 약속 장소에 가기 직전에 들러서 선물을 포장해가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방문해야 하고, 방문한 김에 다른 것도 사가는 경우도 많고.
온라인 몰이 있지만 '반드시 오프라인으로' 이끄는 가장 큰 이유였다.
*초반, 창고형 가게로도 생각을 했지만 그러기엔 물량+가격 문제 때문에 고사했다.
2. 친환경이 답이다.
지구의 자원은 한정적이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재사용, 재활용(리사이클 업사이클), 친환경이 큰 관심을 받게 되었다. 필자는 친환경이 본격 유행하기 전, 소비자들이 '왜 굳이?'라는 의문을 가질 때,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잉 하는 분이 오픈한 카페가 <일회용 포장 일절 거부>를 내건 것을 보고 관심 갖게 되었다.
그 카페는 kbs 9시 뉴스에 나오기도 했을 정도로 혁신적인 곳이었다.
더불어, 어디선가 '일회용품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과 같은 글을 읽은 후, 나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과-가공된 것은 멀리하는 것이 좋구나 를 깨닫게 되었다.
이런 생각은 '자연을 위하여'라는 슬로건이 너무 광범위하고 거창하다며 거부감/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자연까지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나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친환경 용품을 쓰고, 되도록 재활용해야 한다.
평소에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였기에, 사장님에게 <친환경 제품을 들일 것>을 제안했다. 소품샵 초창기에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제품은 미세플라스틱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우레탄 등의 수세미였다(참고로 집에서도 천연수세미, 비누로 교체한 지 오래됐다).
이런 수세미를 무조건 불매!해야 한다는 게 아니다. 우레탄 수세미도 놔두고, 천연수세미도 들여놓자는 제안이었다. 그러면 제품의 다양성이 생기고, 소비자 역시 다양해진다. 기존, 한 종류의 수세미만 있었을 때는 한 부류의 소비자에게만 어필이 되었지만 이제는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어필이 가능하다.
그리고 언젠가는 세제/샴푸/린스 등의 리필스테이션을 만들어 오프라인 샵으로 이끌자, 라고 제안을 했다(물론 그러려면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
아래는 소품샵, 서울 선물가게의 변화된 근황이다.
약 1년반 전의 모습은 이제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환골탈태했다.
귀여운 젓가락 받침대들.
깔끔해진 벽면,
디피에도 더 신경썼다.
하지만 여전히 주기적인 변화는 필요하다.
크리스마스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크리스마스리스가 있는 건.... 양해 부탁드린다.
좌 before
우 after
좌측의 어수선하고, 정리되지 않은 디피는 마치 '창고'의 테이블처럼 보인다.
하지만 엄연히 손님들이 구경하는 테이블이다.
그래서 아예 '고양이(동물) zone'으로 바꿨다.
고양이 시리즈가 많았고, 거기에 몇몇 강아지, 토끼 면기와 집기 등도 더하니 귀여운 동물 zone이 되었다.
이런 작은 그릇들은 강조해서 디피해줘야 한다. 아니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팔지 않는 건가? 생각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위 사진처럼 디피를 바꾸기도 한다.
비슷한 무드의 것들을 가져와 주기적으로 배치만 달리해주면 새로 들어온 신상품처럼 보인다.
사장 입장에서 매번 나가는 물건만 나가는 건 마음이 아프다.
다 똑같이 소중한 마음으로 들여온 '내 자식'이기 때문이다.
그럴 땐 계절별로, 색깔별로, 테마별로 배치를 바꿔주면
잘 몰라봤던 물건들도 비로소 눈에 띄게 된다.
최근에는 봄이었으니, 딸기+핑크zone으로 꾸몄었다.
그랬더니 실제로 한 손님으로부터 '새로운 상품들 많이 들어왔네요~' 라는 피드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