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별거 없는 작가의 일상
내가 7명의 공저자들과 같이 쓴 <부트 2024>가 교보문고 종합베스트 경제경영 6위에 올랐다. 내심 탑5를 기대했는데 살짝 아쉬운 성적이지만 그래도 워낙 훌륭한 책들이 많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순위가 나오기 전에는 떨리지만 막상 나오고 나면 마음이 편하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갑자기 눈을 떠보니 스타가 되어있는 기분일까? 예상외로 별 게 없다. 그냥 주변 지인들의 축하 인사가 오는 정도다. 대부분은 평소와 같은 일상을 보내게 된다.
사실 책을 쓰는 행위는 출산과 비슷하다. 책을 쓰는 동안은 창작의 고통에 시달리며 다시는 책 안쓰겠다고 다짐하지만 책이 출판되어서 팔리는 걸 보면 그 고통은 싹 잊혀진다. 그리고 어느새 ‘다음 책은 뭘 써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가에게 책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 위한 창구다. 고생한 것에 비해서 인세도 얼마 되지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책을 내면서 독자들과 소통하면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트렌드서는 이번에 처음 내보는 것이라서 반응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역시 연말 시즌에는 트렌드서만한 게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내년에도 <부트 2025>를 낼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