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니 좋구나...
어머니가 20년 단골인 양산시장 횟집에서 광어회를 끊어 왔다.
"지금은 전어 철이라는데 웬 광어요?"
"전어 뻣뻣하고 맛없어...!!"
아버지가 전어회 드시고 급체로 쓰러진 일이 있은 후부터 어머니는 일절 전어회를 찾지 않으신다.
나도 뭐 솔직히 전어의 까칠한 맛은 별로다.
횟집 사장님이 우럭 대가리와 더불어 구이용 전어 몇 마리 넣어줬다.
아직도 장날이 있는 시골 시장에는 사람 사는 정이 남아있나 보다.
시원한 청하 한 잔에 졸도 수준으로 뻣었다.
내일 아침에는 전어 구이로 아침을 먹게 생겼다.
집에 오니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