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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rriet Jun 19. 2018

[0619] 갈대 by 신경림

시 필사 19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건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 몸이 흔들리도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은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갈대, 신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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