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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rriet Jul 09. 2018

[0709] 어느 늦은 저녁 나는 by 한강

시 필사 39일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 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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