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온라인에서 물건 팔기

온라인 쇼핑몰 도전하기

by 임대표

온라인 쇼핑몰 입문기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 파는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현직 셀러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파트이기도 하다. 첫 온라인 판매처는 스마트 스토어였다. 스토어팜 시절 첫 입점을 해 봤다. 처음 도전했던 아이템은 핸드메이드 소이캔들과 차량용 디퓨져이다. 블로그 인간 공장 시절 나의 수제자였던 친한 언니와의 동업이었다. 언니와 난 뭐든 대충 하는 법이 없었다. 지역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캔들 만들기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여 자격 취득을 먼저 했다. 그다음 작업실을 빌리고 큰 회의 탁자 한 개 덜렁 사다 놓고 노트북 한 개씩 세팅 후 무작정 시작했다. 캔들 재료 파는 방산시장을 오가며 온라인으로 판매할 상품을 만들었다. 완제품을 사다가 파는 게 아니었기에 할 일이 너무 많았다. 그래도 더 예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면 뿌듯했다. 스튜디오를 대여해서 제품 촬영을 하고 제법 모양새를 갖추고 판매를 시작했다. 그때까지는 상품만 올리면 팔리는 줄 알았다. 이미 상품등록 전 과정이 길었기 때문에 올리기만 하면 팔릴 줄 알았는데.. 쇼핑몰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 사장님들 거의 모두가 하는 착각 아닐까?


상품을 올려도 팔리지 않으니 초초해졌고 그때부터 마케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어팜을 시작하기 전 카페와 지식인, 블로그 마케팅을 통해 습득했던 것들을 접목시켜 보았다. 그리고 오프라인 매장에 샵인샵으로 진열해 줄 곳을 찾아서 영업을 했다. 차량용 방향제는 카센터가 타깃이 되었다. 소이캔들과 디퓨저는 인테리어 소품샵이나 피부관리실 등을 찾아서 매대 진열을 제안했다. 블로그 전문이었기에 블로그를 통해 돌잔치, 결혼식 등 행사 답례품 단체 주문을 받았다. 단체 주문이 들어오면 언니와 나는 밤이 늦도록 왁스를 녹여 캔들을 만들었다. 수작업으로 만든 소이캔들과 디퓨저였기에 잘 키운 자식 내보내는 기분이었다. 단체건 상품 제작을 마치고 떼샷을 찍는 기분은 느껴본 사람만 알 것이다. 엄청나게 큰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소소하게 매출은 계속 발생했다. 하지만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으로 사업을 크게 벌이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업이었기에 언니와 상의 후 핸드메이드 소이캔들 사업을 접게 되었다.


쇼핑몰 레드오션인 여성의류 카테고리에 자리 잡다.

그 후 시작한 여성의류 쇼핑몰을 지금까지 6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처음 시작은 소소하게 간이사업자로 했다. 1년 만에 매출구간이 넘어가면서 일반과세자로 전환되었다. 그 후 2년 만에 법인 사업자로 전환하게 되었다. 그 중간에 코로나라는 엄청난 풍파를 만나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꾸준히 우상향 하며 성장했다. 지금은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많이 생기고 사업장도 확장했다. 매출도 늘고 그에 따른 환경과 사업 규모도 커졌다. 스마트 스토어로 시작한 여성의류 쇼핑몰은 오피스룩 콘셉트를 잡고 타깃을 좁히며 계속 브랜딩 시켰다. 그 결과 지금은 상호명으로 검색해서 유입되는 고객들의 전환율이 가장 높다. 브랜딩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 부분이다.


사업을 하다 보면 항상 오르막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다. 특히 의류의 특성상 1,2월과 7,8월은 비수기다. 하지만 온라인 특성상 매출이 내리막인 비수기가 마침 다음 시즌 준비 기간이 된다. 일은 많고 매출은 안 나오는 1년 중 힘든 구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결산을 해보면 꾸준히 우상향 상승곡선이 그려졌다. 성장할 때는 가파르게 오르기보다는 계단식으로 오른다. 판매가 잘되는 것 같다가 정체기가 오고 극복하면 또 한 계단 오른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더 힘써서 노력을 했어야 했다. 그때 내가 했던 노력 중 하나는 판매 채널 늘리기이다.


판매 채널 확장 & 프로그램 활용하여 시스템 만들기

스마트 스토어를 어느 정도 정착시킨 후 아임웹을 통해 자사몰을 구축했다. 자사몰을 구축해서 상품을 어느 정도 깔고 나니 네이버 로직 변경으로 스마트 스토어가 휘청거렸다. 바뀐 로직을 빠르게 인식하고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해 보았다. 테스트 후 내린 결론은 2가지였다. 첫 번째는 브랜드 승인받은 업체 밀어주기였다. 네이버에 브랜드 신청을 해고 승인이 나면 브랜드 사전에 등록이 된다. 사전에 등록되면 브랜드 고유 넘버를 받게 되고 브랜드 업체로 판매활동을 할 수 있다. 그 조건 중 하나가 상표권이었다. 지적재산권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었기에 사업 시작할 때부터 상표권 출원부터 했는데 그 덕에 다른 업체보다 빠르게 네이버에 브랜드 등록을 할 수 있었다. 6년 이상 사업을 진행하며 상표권은 총 3개 등록해 두었다.


두 번째는 '네이버가 가격비교를 밀어준다'였다. 가격비교를 위해 판매채널 8개를 추가하게 되었다. 지그재그, 쿠팡, 지마켓, 옥션, 쓱 닷컴, 롯데온, 인터파크, 11번가에 입점 신청을 하고 판매 승인을 받았다. 많은 채널을 각각 관리하기는 힘들기에 플레이오토라는 상품 연동 프로그램을 연구해서 사용했다. 상품 연동 프로그램인 플레이오토에서 1개의 판매 채널에 등록된 상품을 불러온다. 그리고 각 채널 템플릿에 맞게 수정 후 한 번에 전송시키는 방식이다. 1개의 상품을 10개의 채널에 각각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아주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판매 채널을 늘리던 이 시기가 정말 힘들었다. 각 채널의 매뉴얼을 다 들여다봐야 했고 연동 프로그램 다루는 방법도 익혀야 했다. 점점 순위에서 밀리는 자식 같은 상품들을 마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기에 더 열심히 연구를 했다. 예상한 대로 가격비교를 이용해서 스마트 스토어 상품 순위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판매채널의 확장은 스마트 스토어 상품 순위에만 영향을 준 게 아니다. 각 채널에서도 조금씩이나마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매출 순위는 스마트 스토어, 자사몰, 지그재그 순이다. 지금은 비플로우라는 의류 전문몰을 통해 백화점몰까지 20개 이상의 채널에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많은 채널을 관리할 수 있는 상품 연동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고 나니 재고 관리가 발목을 잡았다. 그래서 재고와 주문수집, 택배 발송 처리, CS까지 관리할 수 있는 셀메이트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셀메이트를 통해 온, 오프라인 통합 재고를 관리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었다. 두 번째는 각 채널에 흩어져 있는 주문과 CS건을 수집하여 셀 메이트 안에서 처리할 수 있다. 쇼핑몰을 운영해 보니 작은 규모일 때는 그 나름대로 커지면 그에 따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사와 사업의 차이는 시스템화시켰느냐 못 시켰느냐로 나눌 수 있다고 들었다. 규모가 확장될수록 모든 과정을 시스템화시키지 않으면 방대한 업무량을 다 소화시킬 수 없겠다고 느꼈다.


현실 안주는 금물! 변화에 빠르게 탑승하기!

2022년도 겨울시즌부터 라이브커머스도 시작했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두렵고 떨리는 마음과 기대감이 공존한다. 한 가지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정착시킨 후 돌아보면 한층 성장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 목요일 저녁마다 진행하고 있다. 매주 진행하는 판매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며 판매해 보니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물론 아직 시작 단계라 실수도 많지만 한 주 한 주 개선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라이브 영상을 상품별로 짧게 편집하여 활용하기 위해 브랜드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TV도 개설했다. 라이브 방송에 도전했을 뿐인데 또 다른 기회들과 계속 연결된다. 유튜브 숏츠와 인스타그램 릴스에 올릴 수 있도록 더 짧게 영상을 편집하고 있다. 1분짜리 영상으로 만들어진 상품들은 또 다른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다. 요즘은 영상과 숏폼이 대세이니 마케팅적으로 잘 활용해 봐야겠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한다는 것도 녹록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모두가 꼭 나처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위탁판매를 할 수도 있고 구매대행 쪽으로 진입해도 된다.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해서 상품등록만 하고 나머지 모든 부분은 대행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각자가 선택한 아이템에 따라 쇼핑몰 운영 방향을 바꿔나갈 수 있기에 도전해 볼 만한 영역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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