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해외 취업 이야기
처음 홍콩에서 면접을 보고 떨어졌을 때,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습니다.
“ 떨어진 경험? 실패를 한 경험? 걱정 마 넌 지금 너에게 최고의 기회를 주는 거야! ”
영하 10도, 북경의 겨울에서 영상 10도의 홍콩의 겨울 왔을 때,
추위를 많이 타는 나에게 영상 10도의 홍콩의 날씨는 천국이었다. 상대적으로 북경의 칼바람이 볼을 얼얼하게 만드는데 홍콩은 얇은 코트 하나 걸치면 되는 늦가을의 날씨였다.
홍콩 섬을 바라보는 야경에 언제든 쇼핑할 수 있는 편리함 그리고 맛있는 전 세계 음식들..
7년 뒤, 현재 나에게 있어 홍콩은 진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삶을 사는 곳이 되었다.
어떤 도시든 도시마다 가지고 있는 도시의 매력이 있습니다.
사실 홍콩이라는 도시는 세계의 글로벌한 도시에 뒤지지 않을 만큼의 매력 있는 도시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여행 삼아 홍콩에 왔을 때, 엄청난 높이의 고층빌딩과 수많은 글로벌 그룹의 아시아 본사 그 안에 멋진 양복 입은 신사 분들과 정장에 하이힐을 신은 여성 분들을 보면서 가슴이 무척 떨렸습니다.
나도 이런 멋진 곳에서 일을 해야지 하고 싶다 라고 꿈을 꾸었습니다.
4학년,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다들 하는 토익에 HSK(중국어 능력시험), 영어자격증 등등 준비 해 놓으면서도 중국 친구들 뿐만 아니라 외국 친구들을 많이 교류하고 학교 이외의 다른 활동들도 많이 했습니다.
몇몇 동기들은 북경에서 이루어진 한국 대기업의 잡 페어에 참석했었고 그 당시 전 막연히 홍콩에서 취업하고 싶었으며 아님 중국에서 취업하고 싶어서 한국으로 돌아가서 취업을 하는 것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4학년 졸업시즌이 되니 빠르게 준비한 동기들은 취업소식이 들려왔고 졸업 뒤 막연하게 꿈만 있었지 준비되지 않는 채 졸업하는 게 아닌가 하고 많이 불안했습니다. 그러면서도 4학년이었지만 후배들과 과대항 발야구, 북대연 공연제 같은 4학년 선배들은 전혀 참여를 하지 않는 행사에 아주 즐겁게 참석도 했습니다.
북경에서 면접을 본 대기업 및 대학생활 동안 인턴을 했던 삼* 북경지사에서 오퍼가 왔지만 "죄송합니다 전 홍콩에서 일하고 싶어요"라고 사양을 했습니다.(이후 몇 달 동안 닥칠 일을 모른 채 말이죠~)
그 당시 저에게 홍콩은 중국어와 영어를 다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뭔가 더 글로벌한(?) 도시, 매력적인 홍콩이었습니다.
졸업이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북경에 남을 것인지/한국으로 돌아갈 건지/아님 다른 중국지역 (심천, 홍콩, 상해) 선택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유학 왔을 때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한국보다 해외에서 취업하기를 원했습니다. 더 배우길 원했습니다. 제가 대학 동안 배웠던 것도 아깝게 버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여름에 졸업을 하고 우선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홍콩에 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경험도 없는 제가 홍콩 땅에서 잡을 구하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중국어를 하면 잡을 구하는데 유리할 거야 생각했지만 홍콩의 대부분의 회사는 영어로 업무를 봅니다. 구직사이트에서 괜찮은 잡이 있으면 이력서를 넣어보기도 하고 헤드헌터 분도 만나서 홍콩 잡 시장이 어떤지 특히 저 같은 경우 (중국 유학생/신입) 연봉이나 구직활동에 관한 몇 가지 팁을 들었습니다. 몇몇 홍콩에 글로벌 기업에 처음으로 면접을 봤습니다. 저만 한국사람이었습니다. 미국, 영국, 호주에서 온 분들은 모두 유창한 영어로 자기소개를 마치고 팀미션을 통한 팀별 면접을 봤습니다.
결과는 떨어졌습니다 정말 몇 마디도 못 하고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홍콩에서 면접을 하고 나서 느꼈습니다. 내 현재 영어 등 면접 스킬의 방향을 알게 되고 더 절실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취업 활동을 하면서 중간중간 보충을 위해 영어학원을 다니면서 중국어 과외를 틈틈이 하였습니다. 계속 이력서를 넣고 그리고 영어책을 보면서 공부하고 실전처럼 모의 면접을 네이티브 친구들한테 부탁했습니다.
면접을 치르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홍콩을 밖을 나가고 들어오고 많이 불안했던 4개월이 지났습니다. 이미 한국에서는 대기업 공채도 하반기도 끝났던 상황이어서 돌아가도 답이 없었던 무척 불안했습니다. 정말 여기서 안 되면 나는 돌아가야 되나? 또 어떻게 시작하지? 정말 하루하루가 힘들었습니다. 센트롤에 정장을 입고 다니는 커리어우먼들을 보면서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나도 여기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원한 회사들 중 글로벌 마케팅 회사 마켓 리서치 부분에서 1차 서류면접 합격과 동시에 2차 면접 연락이 왔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생각하여 그 전 회사에서 내가 잘못했던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왜 면접에서 떨어졌는지 원인 분석 및 실전처럼 더 많이 연습을 했습니다. 약 2주 동안 모든 면접에서 나올 수 질문과 그리고 나를 보여 줄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준비했습니다.
카페에서 계속 적고 읽고 또 읽고 하는데 한 분이 저에게 혹시 무엇을 하냐고 물어보더라고 뭔가 정말 집중을 해서 하는 거 같다면서 물어왔습니다. 중요한 취업 면접이 있다고 내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고 안 갈 수 있는 게 여기에 달렸다고.. 아주 절실했습니다.
전화 면접(호주)/3:1 면접 (홍콩)/임원면접 및 영어 테스트를 하고 마지막으로 추천서를 넣었습니다. 마지막 추천서를 전달까지 4개월이 걸렸습니다. 제 속은 타 들어가는 줄 회사 측에서는 모르겠지만 HR이 호주에 있었고 크리스마스 및 신년이 있어서 조금 더 프로세스가 늦어졌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금융 쪽은 약 6개월-1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철저히 준비를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면접 때는 정말 여기서 물러나면 안 되라는 심정이었습니다. 최선을 다 했었고 후회는 없었습니다. (면접에 대해서는 다른 편에서 더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그리고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해외취업 경우, 한국처럼 공채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홍콩에서 대학을 나오지 않았으니 기업에 관련된 부족한 정보와 그리고 유학을 했던 친구들은 한국으로 취업을 하려고 했기 때문에.... 누구도 함께 준비하는 취준생이 없기 때문에 오직 혼자만 해결해야 됩니다. 그 당시 제가 처음으로 만났던 헤드헌터의 말은 홍콩에 와서 직접적으로 준비한다면 약 4개월에서 6개월이 정도 걸리고 더 빠를 수도 있고 더 늦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 절실한 마음" 이 있다면 그에 합당한 노력으로 내가 원하는 삶에 다가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에 대해 절실한 마음이 있는지 자기 자신한테 물어보면서
"이걸 하려고 절실한 마음이 있니? 절실해! 그럼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보자 "
절실한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으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