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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런정 Apr 09. 2021

Why? 왜 홍콩 글로벌 마켓에서 일하고 싶은가?

홍콩직딩이야기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1차 인터뷰를 보러 갔을 때 막연히 홍콩에서 일한다는 것은 아주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꼼꼼하게 준비된 인터뷰 용지를 들고 외우고 고치고 그리고 몇 번 진행된 인터뷰 이후에 합격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짜릿했던 기분! 첫 나의 사회생활을 홍콩에서 하는구나! 내 동료들은 어떤 사람들 일까? 어떤 일들을 내가 배울 수 있을까? 홍콩 생활은 어떨까? 


내가 생각해왔던 홍콩은 실제로 내가 돈을 벌고 이 나라의 택스를 내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곳. 괴리감과 설렘이 공존하는 현재의 삶의 공간으로 되어 버린 지금. 그래도 질문을 합니다. 


나는 왜 홍콩에서 일하고 싶은가?


1)   홍콩의 다양한 글로벌 클라이언트  


 다양한 백 그라운드의 사람이 많은 만큼 대부분의 홍콩에 있는 기업들은 경쟁이 치열합니다. 어느 나라든 간에 경쟁이 있겠지만 제가 볼 땐 홍콩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업무량은  한국 일본처럼  많습니다.  중국에서는 慢慢的 “천천히”라는 단어를 생각하는데 몇 년 전 북경에서 지낼 때  은행이든 관공서 같은데 일처리는 하루를 다 써야 되는 불편함이 많았는데 홍콩은 조금 예외인 거 같습니다.  (현재 중국도 많이 변화하였고 때에 따라서는 엄청난 추진력을 보이는 곳도 많습니다.)   


    Industry 마다 다르겠지만 홍콩에서 일하는 많은 회사원들은 개인용 휴대폰과 회사에서 주는 핸드폰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 걸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 폰의 발달로 어디서든 인터넷이 가능한 장점 때문에 이메일로 업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시간에 따른 제약 없이 다른 나라 지역의 마켓까지 커버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홍콩 글로벌 회사에서는 지역과 상관없이 다른 나라와의 클라이언트 미팅 및 화상이나 콘퍼런스 콜로 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영국/미국 여러 영어권 나라와의 클라이언트 미팅도 많고 지역적으로 가까운 위치인 인도/아시아/시드니 지역의 클라이언트 미팅도 많습니다.  각각의 마켓마다 다른 점으로 인해 스트레스 및 챌린징이 많기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다른 게 생각하면 각각의 마켓을 분석하는데 배울 수 있는 장점이 많습니다. 


2)      중국어&영어의 강점


  중국에서 살기 위해서는 무조건 중국어를 배워야 편합니다.  식당을 갈 때도 물건을 살 때도 은행에서 업무를 처리할 때도 영어를 못하는 사람도 많고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중국어를 알면 더욱 편하게 중국에서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의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은 다 영어로 업무를 보고 일상생활을 하는데도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기 때문에 일상생활하는데 홍콩말(광동어)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많은 불편을 격지 않습니다. 특히 공문서는 영어랑 중국어(번체)가 통용돼서 중국어를 모르더라도 영어를 안다면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는데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젊은 홍콩 사람들을 보면 아주 어릴 적부터 영어를 공부해 왔으며 보통화와 홍콩말(광동어)까지 할 수 있어서 외국 기업이 홍콩에서 시작하기가  더 강점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홍콩에서 일하는 큰 하나의 장점은  대부분 기업에서 영어로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영어가 향상되는 부분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비즈니스 영어를 쓰는 방법 및 비즈니스 대화 등 책에서 배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 회사 안에서 직접 부딪치면서  배울 수 있습니다. 돈 주고도 못 배우는 부분을 회사에서는 돈을 받고 배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처음에는 영어로만 진행되는 회사 생활이 힘들었지만 처음보다는 훨씬 나아졌다고 느낍니다. 강한 악센트의 영국식 발음도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었지만 업무 중에 필요한 전문용어를 이해하고 그리고 업무에 적응이 되니 나아졌습니다.


  또 다른 큰 장점은 중국어입니다. 많은 한국 학생들이 중국어를 배우려고 북경을 해마다 몇 만 명씩 찾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한국은 끈끈한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중국 마켓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하게 되면서 중국어의 중요성도 계속 커지고 있고 회사에서도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회사 안에서는 중국 클라이언트와 함께 일하지 않는 한 중국어(보통어)로 쓰는 경우는 없지만 중국 본토에서 온 동료/ 대만 동료/미국계 중국인 등도 많기 때문에  개인적인 친분을 쌓는 등 네트워크 차원에서도 중국어는 참 많은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사람이 중국어를 구사하면 더 놀라는 광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3)     더 넓은 시각 & 생각의 전환


  홍콩은 서양과 아시아의 문화가 함께 숨 쉬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백그라운의 사람들과 생활하고 새로운 곳에서 살아간다는 건  그동안  몰랐던 것들도 알게 되고 내가 알고 보았던 게  전부라고 생각했던 부분도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 및 다양한 견해 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내가 살아왔던 환경이 아니니 다르다는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라는 생각의 전환과 수많은 고뇌와 좌절과 수만 가지의 선택이 매 순간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수많은 환경과 상황에 부딪치면서  삶을 점검하기도 하고 쉬기도 하고 달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를  알아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다른 세상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고 수많은 도전 의식도 생깁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큰 그림들을 볼 수 있게 되며 거기에 따른 스스로 선택과 경험을 하면서 깊은 내공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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