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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런정 Mar 24. 2021

홍콩의 다양한 색깔

홍콩직딩이야기

별들이 소곤대는 홍콩의 밤거리~~ 

어릴 적 노래 제목도 모르면서 이 부분만 막  따라 한 적이 있었습니다.  홍콩이라는 곳이 뭔지도 모를 나이었던 거 같은데 리듬이 재미있어서 불렀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명절만 되면 나오는 홍콩영화를 봤던 거 같습니다. 성룡, 주성치, 여명, 곽부성, 주윤발, 유덕화, 장만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여명이 한국 가요 프로그램에 나와서 우리말로 노래했던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그리고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다는 뉴스를 보고 다시 한번 더 홍콩이라는 도시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단 한 번도 홍콩에 살 거라고 생각도 못했지만.. 현재 지금 저는 홍콩에서 살고 있습니다.



홍콩은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있습니다. 센트롤 지역의 높은 건물의 럭셔리한 인테리어 그리고 영국 식민지였을 때의 유럽식의 건물들 그리고 몇 블록만 지나가도  홍콩의 특색 있는 전통식 건물들과 집마다 있는 각자의 신을 모시고 있는 작은 사당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홍콩은 홍콩 아일랜드/구룡반도/신계 주요 3가지의 큰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금융시장 허브"라고 불리는 홍콩은 전 세계의 글로벌 은행 및 다국적 기업들이 특히 센트롤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이 지역은 높은 빌딩들이 빽빽하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홍콩에 처음으로 오신 분들은 센트롤 지역에 집중적으로 높은 빌딩들을 서로 붙어 있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하며 답답해하기도 하는데요.  하버시티 쪽(구룡반도)에서 바라보는 반대편 홍콩 아일랜드의 야경은 8시에 심포니 라이트 쇼를 절정으로  항상 관광객으로 붐비는 코스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언어가 길거리에서 들리고 세계 각 국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살아가는 활기찬 홍콩을 보면 “ 글로벌 시티 ”라고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빠른 경제 성장과 높은 인구밀도를 감당할 수 없어서 초고층의 아파트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홍콩 아일랜드의 건물들은 런던, 뉴욕의 땅값만큼 비쌉니다.  어떤 지역들(피크/리스 퍼스 베이 등)은 이미 전 세계에서 제일 비싼 곳도 있으며, 얼마전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홍콩에서 팔렸더라는 뉴스와 정반대로 높은 땅값에 밀려나는 사람들은 케이지(침대 하나만 있는 곳) 같은 곳에서 찌는 듯한 더운 여름에 에어컨도 없는 체 살기도 합니다. 


  홍콩은 지리적으로 동남아와 위치도 가까우며 반환 전  13억 명의 중국 마켓을 들어가는 거점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홍콩은 법적으로 회사에서 어떠한  포지션에 외국 사람이 필요하면 이민국의 심사만 받으면 외국사람들이 쉽게 워킹비자를 받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법은 외국인들이 약 2년간의 경력이 있어야 지만 워킹비자가 나오는 등 까다로운 심사가 있습니다. 요즘은 홍콩 이민국에서도 자국민 취업난을 보호하기 위해 까다로운 심사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현재 전 세계 어디서나 취업난은 똑같은 거 같습니다.


  홍콩 정부도 해외기업들이  홍콩에서 유한회사를 시작할 때  다른 나라보다 법적으로 절차가 덜 까다롭고 정부에서도 글로벌 기업유치에 대한 지원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세금 부분과 정부 규제가 덜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 (특화된 전문적인 서비스 기업/B2B상대)들의 아시아 본사는 홍콩을 기점으로 많이 있습니다. 



참조: (GFCI는 영국 컨설팅 그룹 Z/Yen 사가 2007년부터 전 세계 금융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온라인 설문조사와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세계경제포럼(WEF) 등 외부기관이 평가하는 △비즈니스 환경 △금융산업 발전 △인프라 △인적자원 △도시 인지도 등 5개 분야의 지수를 종합하여 산출한다. GFCI 지수는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발표되고 있다.)


2021년도 국제금융센터 지수를 보면 뉴욕, 런던, 상하이, 홍콩 순으로 항상 상위권에 들어있듯 홍콩은 아시아의 금융 허브의 타이틀을 지니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우산 혁명과 2019년 뜨거웠던 시위와, 국가보안법, 2020년 코로나로 인해 홍콩의 위기와 기회가 공전하는 "현재 진행 중인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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