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30% 폭락에 지표는 '항복'

by 하이프경제

이더리움(ETH) 가격이 최근 2주 동안 30% 가까이 주저앉으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주요 온체인 지표인 ‘MVRV Z-Score’가 -0.42를 기록하며 시장이 항복(Capitulation)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이더리움의 시장 가치가 실현 가치보다 현저히 낮아진 상태로, 통상 대규모 매도가 일어나는 과매도 국면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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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퀀트의 분석가 주앙 웨드슨은 현재 지표가 명백한 투매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나, 2018년(-0.76)이나 2022년 약세장의 최저점과 비교하면 하락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데이터를 근거로 진정한 의미의 구조적 바닥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이더리움 시세는 최근 1,825달러 선까지 밀려나며 저점을 찍은 뒤 현재 2,100달러 부근에서 소폭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해시키 그룹의 팀 선 연구원은 개선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다가오는 4월 세금 신고 기간에 따른 유동성 제약이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의 스트레스가 여전한 만큼 의미 있는 회복 전 추가 하락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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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재의 공포를 역발상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마이클 반 데 포페 MN 펀드 설립자는 현재 이더리움 가격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폭락 당시처럼 극심한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루의 앤드리 파우잔 역시 과거 MVRV 지표가 음수권에 진입했을 때마다 강력한 회복세가 뒤따랐다는 점을 들어, 지금의 가혹한 투매가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최적의 매집 구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이더리움 시장은 지표상 저점 신호와 추가 조정 우려가 공존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MVRV 지표의 추이와 함께 거시적인 유동성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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