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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잎 Apr 28. 2023

EDM 장르를 재정의한 콜라보레이션 6

장르를 뛰어넘는 상징적인 협업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장르는 오랫동안 협업과 획기적인 실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진화되어 왔다. 아티스트들은 기술과 사운드로 가능한 한계를 뛰어넘어 오며 장르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EDM 장르 역사상 가장 중요한 협업은 Daft Punk(다프트 펑크)와 Pharrell Williams(퍼렐 윌리엄스)의 전설적인 싱글 <Get Lucky>였다. 해당 트랙은 2010년대 초반 EDM 사운드를 정의했으며, 장르 간의 크로스오버가 내포하는 매력과 작품성을 넘어서 상업적 잠재력 또한 증명해 냈다. 

이외 ‘케미컬 브라더스(Chemical Brothers)’와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 ‘에이펙스 트윈(Aphex Twin)과 ‘스퀘어 푸셔(Squarepusher)’와의 예상치? 못한 협업은 EDM 장르의 경계를 넓히는 동시에 새로운 세대의 아티스트들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운드와 테크닉을 실험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었다.


EDM 장르 역사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협업은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테크닉, 사운드에 대한 탐구만이 결과적으로 장르의 진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장르를 뛰어넘는 협업이 가진 창의성을 바탕으로 EDM 장르 진화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트랙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 DAFT PUNK & PHARRELL WILLIAMS - "GET LUCKY" (2013)

앞서 말한 듯이 다프트 펑크와 퍼렐 윌리엄스의 콜라보레이션은 역대 최고의 EDM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Get Lucky>는 다프트 펑크의 기념비적인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인 <Random Access Memories>의 타이틀곡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https://youtu.be/5NV6Rdv1a3I

해당 트랙은 디스코풍의 비트, 중독적인 후렴과 멜로디로 무장하여 작품성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성공 모두를 거머쥐며 다프트 펑크를 EDM 장르의 전설적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는데 확고한 역할을 수행했다. 해당 곡은 2014년에 개최된 <제56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레코드>, 와 <최우수 팝/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


2. THE CHEMICAL BROTHERS & NOEL GALLAGHER - "SETTING SUN" (1996)

장르를 뛰어넘는 ‘케미컬 브라더스(Chemical Brothers’)와 지금은 해체된 영국의 로큰롤 밴드 오아시스의 리더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의 협업은 1990년대 가장 혁신적인 협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https://youtu.be/p5NX1FC-7-w

이들의 협업 트랙인 "Setting Sun"은 노엘 갤러거의 락적인 요소와 비틀스의 "Tomorrow Never Knows."의 샘플을 결합하여 케미컬 브라더스의 전작들과 확실한 차별점을 보여주었다. 결과적으로 해당 트랙은 장르의 경계를 허물면서 동시에 넓히는, 타 장르의 뮤지션 간에 성공적인 협업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미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3. APHEX TWIN & SQUAREPUSHER - "FREEMAN, HARDY & WILLIS ACID" (1997)

앰비언트, 테크노, 드럼 앤 베이스 등 다양한 EDM 장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에이펙스 트윈(Aphex Twin)’과 ‘스퀘어퓨셔(Squarepusher)’의 협업은 가장 실험적이면서 EDM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트랙을 뽑아냈다.

https://youtu.be/p24VtXcy4ws

1997년에 발매된 해당 트랙은 에너지 넘치는 비트, 구조적이게 짜인 복잡한 리듬, 글리치적인 요소들을 배합하여 EDM 장르의 가능성을 재정의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운드와 테크닉을 실험하는 후대 아티스트들에게 막대한 영감을 불어넣었다. 두 선구자의 협업은 EDM 장르 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 트랙을 탄생시켰다.


4. MASSIVE ATTACK & TRICKY - "KARMACOMA" (1995)

대표적인 영국 트립합 그룹인 ‘메시브 어택(Massive Attack)’과 ‘트리키(Tricky)’의 협업은 ‘트립합’ 장르 중 가장 영향력 있는 트랙을 만들어냈다. <Karmacoma>는 매시브 어택의 어둡고 음울한 사운드스케이프와 트리키의 소울풀한 보컬, 아방가르드한 감성을 융합하여 트립합 장르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https://youtu.be/Vi76bxT7K6U

해당 트랙은 여러 세대의 아티스트들이 영감을 주었으며, 여전히 트립합 장르의 대표곡으로 남아 있다.
 * 트립합(Trip Hop): 트립합은 1990년대 초반 영국에서 탄생한 나른하면서 몽환적인 다운템포(Downtempo) 계열의 음악을 가리킨다. 힙합과 일렉트로니카가 합쳐져서 탄생했으며, 그 외에도 록, 소울, 펑크(Funk),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에 영향을 받았다.


5. UNDERWORLD & IGGY POP - "BELLS & CIRCLES" (2018)

앞서 소개한 콜라보레이션은 대부분은 20세기에 이루어진 협업이었다면 ‘언더월드(Underworld)’와 ‘이기 팝(Iggy Pop)’의 콜라보레이션은 최근 몇 년간 가장 흥미진진하고 예상치 못한 EDM 장르 콜라보레이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https://youtu.be/KmJWD9jQvhc

<Bells & Circles>는 이기 팝의 독특한 보컬과 언더월드의 드라이빙 비트와 신디사이저를 결합하여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성 있는 트랙을 탄생시켰습니다.

과거에도 상징적인 협업을 진행했던 두 명의 아티스트의 협업은 일렉트로닉 음악 장르가 계속 진화하고 확장하는 가운데서도 관련성과 생명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6. THE PRODIGY & POP WILL EAT ITSELF - "THEIR LAW" (1994)

‘더 프로디지(The Prodigy)’와 ‘Pop Will Eat Itself’의 예상치 못한 협업은 발매 당시에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990년대를 상징하는 EDM 트랙 중 하나인 <Their Law>는 The Prodigy의 공격적이면서도 특유의 강한 브레이크 비트 사운드와 ‘Pop Will Eat Itself’의 펑크 및 인더스트리얼 요소가 융합하여 반항적이면서도 댄서블 한 트랙을 탄생시켰다. 

https://youtu.be/zNL2d02NN5U

해당 트랙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정치적인 가사와 반항적인 태도는 The Prodigy를 EDM 씬에서 주목할 만한 존재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EDM 장르의 경계를 넓히는 데 일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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