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간헐적으로 올라오는 제 책에 대한 서평을 읽다보면, "눈물이 났다", "읽다가 울었다"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리고 저런 서평을 읽을 때마다 저는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남의 괴로움이나 고통을 즐기는 변태 같은 마음은 아닙니다. 애초에 그 분들의 눈물도 괴로움이나 고통의 발현은 아닐 거에요.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는 안도감, 책을 읽으며 지난 날을 곱씹을 때 느끼는 자기 연민, 괴로웠던 감정의 제반응... 의미는 다양하겠으나 어느쪽이든 간에 치유의 효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가끔 이유는 모르겠지만 눈물이 나고, 펑펑 울고 나면 속이 후련해질 때가 있잖아요. 제 책이 그런 시간의 촉매제가 되길 바랐습니다. 작가의 의도가 독자에게 전달되었다는 걸 확인할 때마다, 크리에이터로서 무척 뿌듯합니다.
제 책이 누군가에게 위안이 되길 바랍니다. 그것이 책을 쓴 유일한 이유였으니까요. 2형 양극성 장애로 처음 진단 받고 막막하신 분들이, 특히 저처럼 지식화를 방어기제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기댈 수 있는 오브제라면 좋겠습니다.
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날이 너무 춥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