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제 책이 아주 잘 팔리는 편은 아닙니다. 워낙 마이너한 주제라 쓰기 전부터 예상했었고, 아쉽지 않은 것은 아니나 실망하진 않습니다.
우울증이나, 요즘 떠오르는 성인 ADHD에 비하면 양극성 장애는 이름부터 생소하지요. 2형 양극성 장애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유병율은 결코 낮지 않지만 본인이 양극성 장애인지도 모르는, 우울증으로 잘못 알고 있은 분들이 태반일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100% 2형 양극성 장애만을 다룬 제 책은 썩 대중적이진 않죠.
그러나 제 책은, 제 감정의 분출과 서로 주고받는 위로, 그리고 기록을 위해서 썼습니다. 글 쓰는 과정은 구토하듯 괴로웠지만 분명 치유의 힘이 있었고, 먼 훗날 언젠가 누구든 2형 양극성 장애에 대한 정보를 찾을 때 제 글이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그걸로 전 만족합니다. 물론 책이 더 많이 팔리면 좋겠고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