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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캐는 광부 Aug 19. 2024

삶을 벼리는 대장장이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끼고.. 쓰고

삶을 살아가며 수없이 마음과 의지를 가다듬고 단련한다. 이 과정은 마치 대장장이가 철을 불에 달구고 두드려 단단한 칼날로 만들어내는 것과 닮아있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삶을 벼리고 있는 대장장이이다. 삶이라는 거대한 철을 불 속에서 녹여내어, 자신의 손길로 다듬고, 단단한 무언가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반복한다.


대장장이의 일은 결코 화려하지 않다. 불길 속에서 철을 달구고, 그 뜨거운 철을 망치로 두드리며 형태를 만들어가는 일은 지루하고 고된 작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서 탄생하는 칼날은 대장장이의 모든 노고와 정성이 담긴 결과물이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 역시 하루하루가 특별하지 않은 일상의 연속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일상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벼리며,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문득, 내 삶을 위해 무엇을 벼리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이라도 의미 없이 흘러가지 않도록, 나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아침에 눈을 뜨고 시작되는 하루, 작은 일들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아 의미를 부여하려고 한다. 그것은 마치 대장장이가 무딘 철을 뜨거운 불에 넣고 끊임없이 두드려 날카로운 칼날로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 내 삶의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그 모든 것을 의미 있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또한, 나는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노력한다. 그들이 내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그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매일매일 작은 행동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대장장이가 칼날을 날카롭게 벼리듯, 나는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작더라도, 그 속에 담긴 진심이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기를 바라면서..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경험을 통해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 역시 내가 벼리고 있는 것 중 하나이다. 대장장이가 새로운 도구를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는 것처럼, 나도 새로운 도전에 주저하지 않으려 한다. 경험을 통해 나 자신을 벼리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며,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가고자 한다.


그리고 나는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 글로 표현하며, 내 마음을 다듬어간다. 글쓰기는 내가 벼리는 또 하나의 중요한 도구이다. 대장장이가 철을 다루는 것처럼, 나는 단어를 다루며 내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그것을 통해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글을 쓰는 과정은 나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 내 마음을 다듬어가는 시간이다. 그 속에서 나는 내 삶의 의미를 찾고, 나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간다.


삶을 벼린다는 것은,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다. 대장장이가 매일매일 철을 달구고, 그 철을 단단한 도구로 만들어나듯, 나도 내 삶의 매 순간을 벼리고, 그 속에서 내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삶을 벼리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


우리는 모두 대장장이이다. 우리 각자는 자신의 삶을 벼리며, 그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내가 벼린 삶의 결과물이 어떤 모습일지 알 수 없지만, 그 과정 자체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것임을 믿는다. 대장장이처럼, 나는 내 삶을 벼리며, 그 속에서 나만의 단단한 칼날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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