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마나 땀을 흘렸는가

걸어온 길에 대한 증명

by 서담


땀은 내 몸이 말하는 진실이다. 그 진실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운동으로 흘린 땀이든, 힘겨운 노동 끝에 맺힌 땀이든, 그 한 방울 한 방울은 내가 걸어온 길을 증명하는 작은 이정표들이다.


운동을 할 때, 근육은 고통을 견디며 단단해지고, 몸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은 그 고통을 이겨낸 내 몸의 자랑스러운 훈장이다. 그 순간, 나는 단지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과 마음을 단련하며 더 나은 나를 향해 한 발짝 나아간다. 땀은 내 안의 게으름과 나약함을 씻어내고, 그 자리에 새롭게 단단해진 나를 남겨 둔다.


힘든 노동의 현장에서도 땀은 그 존재를 잊지 않는다. 하루의 노동이 끝날 때, 손끝에서 떨어지는 땀방울은 내가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솔직하게 말해준다. 그 땀이 전해주는 묵직한 피로감 속에서도 나는 흐뭇함과 보람을 느낀다. 그것은 내가 오늘도 충실히 나의 삶을 살아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흘리는 식은땀도 있다. 치열한 일상을 견디며, 가족을 위해 달려온 하루의 끝에서 이마에 맺히는 그 땀방울들. 그것은 두려움과 책임감, 그리고 무한한 사랑이 만들어낸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의 산물이다.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가장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흘리는 그 땀은 내가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를 담고 있다.

땀은 몸에서 흐르는 눈물이라 하지 않는가. 하지만 그 눈물은 슬픔의 눈물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얼마나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견뎌냈는지 조용히 말해주는 성실함의 눈물이다. 나는 그 땀방울들이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왜냐하면, 내가 흘린 모든 땀은 내 삶의 한 부분이 되어, 나를 더 강하게,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묻는다. 나는 오늘 얼마나 땀을 흘렸는가? 그 땀방울들이 나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그것을 기억하며, 나는 또다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땀을 흘리며, 더 나은 나를 향해 나아간다. 땀은 나의 삶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얼마나 진심으로 살아왔는지 그 땀방울들이 증명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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