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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정하지 마라. 해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

무한한 기회

by 서담

우리는 종종 스스로에게 한계를 그어버린다. 이건 나에게 너무 어려울 것 같아, 저 일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이야. 그렇게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가능성을 제한하고, 자신에게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버린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그 누구도 나에게 이런 한계를 정해준 적은 없다. 그 선은 언제나 내가 스스로 그어놓은 것이었다. 어쩌면 그 선은 나를 지켜주는 보호막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동시에 나를 가두는 벽이기도 했다.


우리는 미리 자신의 가치를 정하는 습관이 있다. 내가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어느 정도까지 해낼 수 있을지 결론부터 내리곤 한다. 하지만 그 결론은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일 때가 많다. "미리 정하지 마라." 그게 무엇이든, 일단 해보고 나서 판단해도 늦지 않다. 때로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쉽게 다가오는 일도 있고, 어쩌면 나에게 숨겨져 있던 재능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 가능성은 내가 선을 넘는 순간, 비로소 열리게 된다.


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일이 세상에는 많다. 도전의 순간은 두렵고 불확실하게 느껴지지만, 막상 그 첫걸음을 내딛으면 나 자신이 예상하지 못했던 힘이 생긴다. 어쩌면 내가 이런 일도 해낼 수 있구나, 내가 이런 재능을 가지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미리 스스로에게 한계를 정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은 스스로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일이다. 삶은 생각보다 길고, 우리는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시도해보지 않고 지나가는 것들은 너무나 많고, 그만큼 놓치는 기회들도 많다. "생각보다 오래 살아야 하니까."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 그 길 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직 많다. 그러니 미리 정해놓지 말고, 그 어떤 일이든 시도해 보자.


결국, 한계를 정하고 자신을 가두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삶은 우리에게 무한한 기회를 주고 있고, 그 기회는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만 찾아온다. 미리 판단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일단 해보고 나서 결론을 내리자. 그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숨겨진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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