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편안한 삶을 추구한다.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벌며, 그 노력의 대가로 더 나은 생활환경과 편리함을 손에 넣고자 한다. 과거의 불편함, 못 먹고 못 입었던 시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이 우리의 동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살다 보면 문득 깨닫게 된다. 그 즉각적인 편리함이 반드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오히려, 일상의 사소한 불편함이 시간이 흐른 뒤 나에게 더 큰 가치를 안겨준다는 것을.
나는 경험을 통해 배웠다. 맛있는 음식을 조금 덜 먹는 일, 배고픔의 공복을 12시간 동안 유지하는 일, 5km 미만의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는 습관, 매일 1시간의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는 일, 펜으로 한 페이지 메모를 적는 그 작은 행동들. 이런 작은 불편함들이 당장은 번거롭고 힘들게 느껴질지 몰라도, 그것들이 쌓였을 때 내 삶에 미치는 영향은 놀랍다. 사소하게 여겨질 수 있는 이 불편함들이 모여, 내 삶을 지탱하는 견고한 가치를 만들어 준다.
맛있는 음식을 적당히 절제하며 먹는 것은 단순한 다이어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 절제 속에서 나는 내 몸과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먹는 행위가 주는 단순한 만족감보다는 나 자신을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배고픔을 참는 시간은 내 의지력을 시험하고, 그 과정을 통해 나는 내 욕구를 다스리는 힘을 얻게 된다. 불편함을 받아들이는 순간, 그것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자양분이 된다.
걷는 것도 마찬가지다. 5km 미만의 거리라면 차를 타기보다는 걸어서 가는 것을 선택한다. 처음엔 다소 귀찮고 힘들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걸음 하나하나가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작은 명상이 된다. 걷는 그 시간 동안 나는 나와 대화를 나누고, 내 주변의 세상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된다. 불편함이 나에게 준 소중한 선물 중 하나다.
그리고 매일 1시간의 운동은 그 불편함 속에서 내 몸을 움직이게 하고, 내 삶을 유지하는 힘을 준다. 그 시간 동안 땀을 흘리는 것은 힘들고 지치는 일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것이 나의 건강을 지켜주는 중요한 습관이 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작은 불편함이 모여 내 몸을 보호하고, 내 삶을 더 오래 지속시키는 힘이 된다.
메모를 적는 일도 그렇다. 디지털 기기가 발달한 지금, 펜을 들고 글을 쓰는 일이 사소하게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그 사소한 불편함이 내 생각을 정리하고, 내 기억을 되살리며, 내 하루를 더 의미 있게 만드는 작은 의식이 된다. 손끝에서 전해지는 펜의 감촉은 내 삶에 더 깊은 의미와 가치를 더해준다.
결국, 불편함은 우리에게 성장할 기회를 준다. 당장의 편리함은 그 순간에는 달콤할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달콤함이 무뎌지며 가치를 잃게 된다. 반면, 불편함을 견디고 받아들인 시간은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더 단단한 삶을 살아가게 한다. 그 불편함이 쌓여 만들어진 가치는 시간과 함께 더욱 빛을 발하고, 나를 지탱하는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 잡는다.
나는 이제 불편함을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내 삶을 더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도구로 바라본다. 사소한 불편함들이 모여, 내 삶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그 과정을 통해 나는 오늘도 조금씩 더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