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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by 그런


난폭한 시절입니다

하소연이 하소연으로 돌아오는

마음이 가난한 시절입니다


이때를 노립니다

마음의 면역력이 얇아진

이때를 노립니다


누군가 뱀을 풉니다

뱀 같은 혀를 풉니다


눈으로 스치기만 해도

아픕니다


당하는 건

아픈 쪽입니다


아픈 쪽이 믿는 건

하나밖에 없습니다

진심이라는 이심전심


시간은

진심의 편입니다


결국

우리는 버텨낼 겁니다

우리는 이겨낼 겁니다


힘냅시다

마음의 힘을 냅시다


오늘,

또 힘겨울 오늘

나부터 버텨내겠습니다

죽을힘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어려울 땐

동문이 동지입니다

이 힘듬에

끝까지 저항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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