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무사히

by 그런


마음이 부러진 새처럼

날아도 나는 것 같지 않은 하늘


헤엄치기 지친 고래가

낡은 지느러미를 접고


바다에 떠다니던 섬들은

제자리 찾기를 포기했는데


그제서야

정신이 든 우울들은


가리긴 너무 늦어 버린

해를 향해

주문을 건다


오늘도 무사히

제발

오늘도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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