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배웅

by 그런

이별을 배웅하고 오는 길이야


느닷없이 찾아온 이별에

우리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잘 이겨 낸 우리가

자랑스러워


우리 허락 없이도

우리가 초대하지 않아도

이별은 불쑥불쑥 찾아오나 봐


가끔은

미움도 서운함도

불쑥불쑥 찾아오듯이 말이야


우리 다시는 못 찾아오게 하자


어디로 오는지

어떻게 오는지

이별이 길을 몰라 못 찾아오도록


우리 사랑하자

우리 사랑이 깊고 깊어서

그곳까지 못 찾아오게


우리 사랑이 예쁘고 착해서

이별이 미안해서 못 오게 하자


우리 더 사랑하자

우리 더 많이 사랑하자


다시는 이별을 배웅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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