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북쪽에서 가장 큰 도시, 그리고 더 북쪽으로 간 시골마을
우메오 Umeå라는 도시는
거의 매년 겨울이면 찾게 되는
스웨덴 내에서 시골 친척집을 방문하는 것 마냥 가는 그런 곳이다.
사실 우메오는 도시고, 여기서 더 북쪽으로 약 1시간은 더 차로 가야
나오는 그런 아주 아늑하고 조용한 마을이 우리의 최종 목적지다.
스웨덴의 도시 순위를 대충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메오를 소개하려고 구글을 검색하다가
우메오가 스웨덴 인구순위로 10위권 내에 들지 못한 다는 걸 알게 되었다.
스웨덴은 스칸디나비아반도 내에 위치한
길쭉한 모양의 나라인데
북유럽이다 보니 땅을 위아래로 반 접으면
대부분 큰 도시들은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스톡홀름은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고
스웨덴 제 2, 3도시들은 남동쪽,
오히려 오슬로나 코펜하겐과 더 지리적으로 가깝다.
아무튼 다시 우메오로 돌아와서
스웨덴 땅을 위아래로 반 접으면
북쪽에선 가장 큰 도시가 바로 우메오다.
예전에 기차로도 와본적이 있는데
가장 빠른 기차를 타도 스톡홀름-우메오는 약 6시간 반-7시간 정도 걸린다.
그래서 그 지루한 시간을 견디지 못할 것 같아
우린 대부분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여길 온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가격도 기차표나 비행기표나 비슷하다.
(수하물을 추가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우리가 우메오를 방문할 수 있었던 건
우메오에서 차로 1시간정도 떨어진 마을에 사는
내 친구 가족이 있어서다.
스웨덴에 와서 가장 처음 '친구'를 만들었는데
그 친구가 북쪽으로 이사를 가고 살게 되면서
그리고 상대적으로 움직이기 편한 우리가 매년 이렇게 방문하면서
우리의 인연은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공항까지 오면 항상 데리러 나와서
차로 친구집까지 가는 게 우리의 루틴이 되었다.
어쩌다보니 북쪽이라 더 춥지만
우린 겨울에만 여길 방문하게 되는 거 같다.
우리 남편은 항상 스웨덴의 절정인 겨울에 북쪽으로 가야한다는 지론이 있어서
여름보단 겨울에 가길 선호하고
한겨울, 한국의 명절 설날이 있으니
괜히 같이 시간보면서 한국의 정을 느끼고 싶기도 하고 그렇다.
우메오 공항 근처에서 가까운 이케아
이것도 어쩌면 루틴이 되어 버린 거 같다.
아이가 생긴 친구 가족이 우리 비행기 시간에 맞춰
마중을 나오고 같이 만나면 거의 저녁시간
아이가 있으면 끼니 시간을 잘 챙겨야 하니까
늦은 시간 펍이 아닌 식사를 챙길 수 있는
공항과 가깝고 간편한 식당인 이케아 푸드코트를 찾게 된다.
더욱이 이 꼬마아이는 이케아 음식을 아주아주 좋아한다
스웨덴 피가 반 섞이고 대부분의 일생을 여기서 보내서 그런가보다.
친구네가 주문을 먼저 하고 자리를 잡고
나랑 남편도 주문을 하러 갔다.
나도 이케아에 오랜만에 오니 괜히 설렜다.
뻔한 음식이긴 하지만 이케아 미트볼이 생각보다 괜찮고
가성비가 나쁘지 않아서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남편이 시킨 흰살생선요리는
뭔가 조리에 문제가 있는지 정말 오래 걸렸다.
저 메뉴 시킨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릴 정도로 한참 기다려서 받았다.
이케아에 가 본 사람들이면 알겠지만
식판을 올린 카트를 끌고 음식을 담으면서 앞으로 나가서
계산대까지 가야 하는 그런 시스템인데
우리 음식이 나오질 않으니 중간에 멈출 수도 없고
애매하게 줄 밖으로 나와서 기다려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었다
여행 시작부터 살짝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이 시기에 이케아 프로모션 기간인지
2개 음식을 1개 음식 가격으로 계산할 수 있었어서
(멤버쉽한정) 살짝 또 풀리기도 했다. 자본주의의 노예...
저녁까지 시내에서 해결하고
늦은 밤 친구가 사는 예쁜 마을에 도착했다
주변에 건물도, 사람도, 차도 드문 곳이라
정말 깜깜했다.
오히려 사진이 밝게 나온 거 같은 느낌이다.
이 컴컴한 시골에선 하늘이 맑으면 별이 정말 쏟아질 것처럼 보인다.
친구는 오로라도 많이 봤다는데
나는 운이 없는지 친구집 올 때마다 오로라는 못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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